민주, 尹회견 후 '尹-명태균 녹취록' 추가 공개 예고.. 尹은 명태균과 관련성 부인, 8일 공개?

민주, 尹회견 후 '尹-명태균 녹취록' 추가 공개 예고.. 尹은 명태균과 관련성 부인, 8일 공개?

폴리뉴스 2024-11-07 20:35:44 신고

검찰 출석 앞둔 명태균 [사진=연합뉴스]
검찰 출석 앞둔 명태균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공개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통화녹음에 이어지는 추가 녹취 공개를 예고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7일 기자회견에서 명씨와의 관련성을 부인한 것을 반박하는 내용이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오는 9일 장외집회를 계획하고 있고 8일 명태균씨의 검찰출석이 있는 시점을 맞춰 윤 대통령 기자회견 다음날인 8일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민주당은 지난 6일에도 명태균씨의 또 다른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에는 명씨가 2021년 당시 무소속이었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내가 복당시켰다"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한편, 명씨는 이날 돌연 "공개된 녹취 내용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오는 8일 검찰 출석을 앞둔 명씨가 용산을 향해 일종의 시그널을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 9일 장외집회 앞두고 추가 녹취 공개 가능성

민주당은 앞서 공개한 명씨와 윤 대통령의 통화녹음의 추가 버전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공개된 윤 대통령과 명씨의 통화 녹음에서 윤 대통령은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 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한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7일 기자회견에서 "명태균 씨와 관련해 부적절한 일을 한 것도 없고 또 감출 것도 없다"고 말했다.

특히,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선 "당에서 진행하는 공천을 가지고 왈가왈부할 수도 없고, (대통령직) 인수위로부터 꾸준히 보고받아야 됐다. 나는 나 나름대로 그야말로 고3 입시생 이상으로 바빴던 사람"이라며 "당 공천에 관심을 가질 수 없었다"며 공천 개입 의혹에 선을 그었다.

그러자 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앞서 공개한 녹취에 이어진 내용을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해당 파일에 담기지 않은 통화 내용을 명씨가 제3자에게 복기해줬으며, 이러한 명씨 음성을 녹취한 파일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명씨가 추가 설명하는 부분이 있다"며 "명씨가 주변 사람한테 매우 적극적으로 (윤 대통령과의) 통화를 들려주면서 대화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하자 명씨가 "윤한홍이하고 권성동이 때문에 그럽니까"라고 물었다고 한다. 이에 윤 대통령은 "권성동이는 이야기한 적 없는데"라고 답했다고 한다.

노 대변인은 "이 녹취를 오늘 공개할까 했는데 대화가 이뤄진 시점이나 대화 상대방의 음성이 물려 있어 편집해도 맥락이 연결이 안 돼 차라리 구두로 설명드리는 게 낫다"며 "조만간 말씀드린 전체를 다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9일 장외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내일(8일) 전격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명태균 또 다른 녹취서 "윤상현 내가 복당시켜…정진석·권성동 누르려고"

민주당은 지난 6일에도 명 씨가 2021년 8월 지인과 나눈 대화 녹취록 한 건을 공개했다.

이 녹취에 따르면 명 씨는 윤 의원과 함성득 경기대 교수를 거론하면서 "윤상현이가 얼마나 인맥 관리를 잘하는 줄 아냐"며 "정진석이 꼼짝 못 하지, 권성동이 꼼짝 못 하지, 장제원이나 이런 아들(애들)은 가지도 못해요. 그 가들(걔들을) 누르려고 내가 윤상현이 복당시켰어요"라고 말한다.

지난 21대 총선을 앞두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4선에 성공한 윤 의원은 2021년 8월 5일 국민의힘에 복당했다. 민주당은 이 녹취가 윤 의원이 복당한 당일 녹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녹취록에서 명 씨는 윤 의원이 윤석열 캠프의 본부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 씨는 "다음 주 월요일에 준석이 하고 나하고 윤상현이 만난다"며 "그래서 윤상현이가 저 본부장으로 앉을 겁니다"라고 말한다.

또 명 씨는 윤 의원이 캠프 본부장이 된다면 당시 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법정 구속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인 함성득 교수를 통해 윤 의원의 캠프 합류를 설득했다고 말한다. 실제로 윤 의원은 복당 두 달 만에 윤석열 캠프에서 총괄특보단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아울러 명 씨는 녹취에서 "제1야당의 제1지지율을 받는 후보의 총괄본부장을 잡아넣을 수 있어요? (법정) 구속시킬 수 있어요? 안 그러면 윤상현은 법정 구속되는데, 정권 바뀌면 그 사람 어떻게 되냐. 무죄 되겠지"라고 말한다.

이어 "윤상현이 살려면 어찌해야 돼요? 그래서 내가 윤상현이 제일 친한 함성득이한테 (윤석열 캠프 합류시키라고) 내가 시켰지. 함성득이는 내 보고는 미륵보살이라 하니까"라고도 말했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2022년 2월 1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았던 윤 의원은 이후 항소심과 대법원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검찰 출석 앞둔 명태균 "녹취 내용 상처 입은 분들게 사죄" 용산에 시그널?

한편, 명태균씨는 이날 돌연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의 경솔한 언행 때문에 공개된 녹취 내용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적었다.

해당 글은 이날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 전에 게재됐다. 이에 오는 8일 검찰 출석을 앞둔 가운데 용산에 일종의 시그널을 보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명씨는 또 "녹취를 폭로한 강씨(강혜경)는 의붓아버지 병원비 명목으로 2천만원을 요구했다"며 "운전기사 김씨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요구하며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씨는 언론 등에 녹취 파일을 공개하며 지난 대선 과정에서 명씨가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에게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대가로 김 전 의원이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공천을 받았고, 공천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인물이다.

이에 대해 강혜경씨는 명씨의 이런 주장이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강씨는 변호인을 통해 "김영선 전 국회의원의 운전기사 김모씨와 저를 타깃으로 가려는 것 같은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며 "명씨의 말은 사실이 아니다. 돈 요구와 비례대표 협박 얘기도 사실관계가 틀리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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