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애 유붕이 두번쨰 백패킹. 운탄고도 완주 (경축).

응애 유붕이 두번쨰 백패킹. 운탄고도 완주 (경축).

유머갤럭시 2024-11-07 20:03:21 신고

10/1 ~ 10/6 휴가를 맞아 야심차게 제주도 티켓 다 준비해놓고 코스까지 다 짜놨지만ㅈㄹ맞은 태풍 소식으로 전날 새벽까지 고민하다 운탄고도로 급선회하였음.아무런 계획도 정보도 없던 운탄고도라 급하게 보급처나 코스별 특징들 훑어보았는데대체로 트레일내에 숙박업소는 커녕 식수 구하기도 힘들다는 후기들이 다수더라 ㅋㅋ일단 절반만 걸어보자 해서 3코스 종점이자 4코스 시작점 예미역으로 표 끊고 4~6코스 먼저 진행해보기로 함.새벽 6시 30분 집에서 출발, 청량리역 8시30분 기차타고 11시쯤 되어 예미역 도착.역전 오래된 가게들 사이 돈까스 집 하나 있어서 허겁지겁 먹고 해가 중천에 떠서야 뒤늦게 걷기 시작함.오늘의 목적지는 도롱이연못인데 대략 30~35km 정도라 해지면 그냥 아무대서나 자자는 마음이었음첫날은 날씨 매우 화창.카타딘으로 음용불가 딱지 붙은 약수터 따위 손쉽게 격파하였음.나무 사이로 보이는 노을이 참 예쁘더라.도롱이 연못에서 자겠다는 의지로 15분 쉬고 달렸다.이렇게 1일차 종료.2일차.새벽에 비도 내리고 급격히 기온이 내려감. 7시 안돼서 눈은 떠졌지만 침낭의 포근함과 흑백요리대전이 너무 재밌어서10시까지 뒹굴거리다가 출발함ㅋㅋ2일차 목표는 6코스 자작나무 숲에서 야영인데 2시부터 20시까지 비예보 있음…비 구름 피해서 제주도 위약금 물면서 왔건만 ….. 지난 바우길 폭우 하이킹이 떠오르면서 분노의 질주 시작자작나무 숲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실제로 보니까 와 진짜 예쁘다는 감탄이 입 밖으로 나오더라.하루 자고싶었는데 옷도 다 젖고 먹을 것도 다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태백 시내로 발길을 옮겼음…씻고 정비하고 불막창에 막걸리 한잔하고 바로 뻗었다.다음날 집으로 돌아갈까 하다가 날씨 예보가 너무 좋아서 1~3코스 역방향 진행해서 완주하기로 결정.태백역-예미역 다시 돌아가서 3코스 부터 걷기 시작.3코스 산길, 임도 우회길 있는데 상남자가 어디 길을 우회하나 정면돌파지 하고 갔다가 피눈물 흘렸다 씹….트레일 개판이여서 길 잃고 협곡에 빠져서 거의 1시간 개고생함ㅋㅋㅋㅋㅋ코스내 보급처도 없고 3코스 시작점 모운동에 도착해서야 늦은 점심 겸 저녁 묵음.운탄고도 마을호텔이라는 tv 프로그램 촬영지라더라. 마을내 유일한 식당이고 만원인데 정갈하게 잘 나오더라.밥 묵고 2코스 역방향 진입했는데 계속 굽이굽이 차도길따라 내려가는 코스라 주변에 텐트 칠 곳도 없고 해는 져가고 매우 당황함.근처에 캠핑장이 있기는 했는데 기본 7만원인지라 도저히 그 돈 주고는 못 자겠어서 일단 내려감.해 다지고 나서야 내려와서 마을 구석에 정자 찾아 급하게 텐트 피칭완료.밤에 오줌싸러 나오다가 별똥별 떨어지는 것도 보고 하늘에 별이 가득했는데 몸은 더럽고 찝찝해도 백패킹 시작한게 너무 행복하더라.새벽 6시부터 개, 닭, 소 환상의 트리오 앙상블에 눈 떠져서 일찍히 4일차 시작.원래는 김삿갓 마을내에 하나로마트에서 보급하는게 계획이었는데 너무 일찍 출발해서 문 아직 안 열었음…40분은 도저히 못 기다리겠어서 허기짐을 참고 그냥 출발…가다보니 네이버지도에 gs25 보여서 30분 왕복해서 대충 때우고 다시 복귀.에너지젤이니 뭐니해도 하이킹 할때 콜라만한 건 없더라…남한강 끼고 도는 1코스 진입.캐나다 레이크 루이스가 생각나는 남한강의 에메랄드 빛 색깔이 참 예뻤음.1코스 시작점 도착 후 바로 완주기념품 수령.대충 120km 정도 걸은듯.1~3코스랑 4~6코스 분위기가 완전 다른데 개인적으로 4~6코스가 훨씬 좋더라.내일 다시 출근할 생각에 끔찍한데….또 다시 떠나려면 돈 벌어야지…

10/1 ~ 10/6 휴가를 맞아 야심차게 제주도 티켓 다 준비해놓고 코스까지 다 짜놨지만

ㅈㄹ맞은 태풍 소식으로 전날 새벽까지 고민하다 운탄고도로 급선회하였음.

아무런 계획도 정보도 없던 운탄고도라 급하게 보급처나 코스별 특징들 훑어보았는데

대체로 트레일내에 숙박업소는 커녕 식수 구하기도 힘들다는 후기들이 다수더라 ㅋㅋ

일단 절반만 걸어보자 해서 3코스 종점이자 4코스 시작점 예미역으로 표 끊고 4~6코스 먼저 진행해보기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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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 30분 집에서 출발, 청량리역 8시30분 기차타고 11시쯤 되어 예미역 도착.

역전 오래된 가게들 사이 돈까스 집 하나 있어서 허겁지겁 먹고 해가 중천에 떠서야 뒤늦게 걷기 시작함.

오늘의 목적지는 도롱이연못인데 대략 30~35km 정도라 해지면 그냥 아무대서나 자자는 마음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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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은 날씨 매우 화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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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딘으로 음용불가 딱지 붙은 약수터 따위 손쉽게 격파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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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사이로 보이는 노을이 참 예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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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롱이 연못에서 자겠다는 의지로 15분 쉬고 달렸다.

이렇게 1일차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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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새벽에 비도 내리고 급격히 기온이 내려감. 7시 안돼서 눈은 떠졌지만 침낭의 포근함과 흑백요리대전이 너무 재밌어서

10시까지 뒹굴거리다가 출발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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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목표는 6코스 자작나무 숲에서 야영인데 2시부터 20시까지 비예보 있음…

비 구름 피해서 제주도 위약금 물면서 왔건만 ….. 지난 바우길 폭우 하이킹이 떠오르면서 분노의 질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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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숲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실제로 보니까 와 진짜 예쁘다는 감탄이 입 밖으로 나오더라.

하루 자고싶었는데 옷도 다 젖고 먹을 것도 다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태백 시내로 발길을 옮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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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고 정비하고 불막창에 막걸리 한잔하고 바로 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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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집으로 돌아갈까 하다가 날씨 예보가 너무 좋아서 1~3코스 역방향 진행해서 완주하기로 결정.

태백역-예미역 다시 돌아가서 3코스 부터 걷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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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코스 산길, 임도 우회길 있는데 상남자가 어디 길을 우회하나 정면돌파지 하고 갔다가 피눈물 흘렸다 씹….

트레일 개판이여서 길 잃고 협곡에 빠져서 거의 1시간 개고생함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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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내 보급처도 없고 3코스 시작점 모운동에 도착해서야 늦은 점심 겸 저녁 묵음.

운탄고도 마을호텔이라는 tv 프로그램 촬영지라더라. 마을내 유일한 식당이고 만원인데 정갈하게 잘 나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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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묵고 2코스 역방향 진입했는데 계속 굽이굽이 차도길따라 내려가는 코스라 주변에 텐트 칠 곳도 없고 해는 져가고 매우 당황함.

근처에 캠핑장이 있기는 했는데 기본 7만원인지라 도저히 그 돈 주고는 못 자겠어서 일단 내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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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다지고 나서야 내려와서 마을 구석에 정자 찾아 급하게 텐트 피칭완료.

밤에 오줌싸러 나오다가 별똥별 떨어지는 것도 보고 하늘에 별이 가득했는데 몸은 더럽고 찝찝해도 백패킹 시작한게 너무 행복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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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부터 개, 닭, 소 환상의 트리오 앙상블에 눈 떠져서 일찍히 4일차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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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김삿갓 마을내에 하나로마트에서 보급하는게 계획이었는데 너무 일찍 출발해서 문 아직 안 열었음…

40분은 도저히 못 기다리겠어서 허기짐을 참고 그냥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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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보니 네이버지도에 gs25 보여서 30분 왕복해서 대충 때우고 다시 복귀.

에너지젤이니 뭐니해도 하이킹 할때 콜라만한 건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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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끼고 도는 1코스 진입.

캐나다 레이크 루이스가 생각나는 남한강의 에메랄드 빛 색깔이 참 예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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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코스 시작점 도착 후 바로 완주기념품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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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120km 정도 걸은듯.

1~3코스랑 4~6코스 분위기가 완전 다른데 개인적으로 4~6코스가 훨씬 좋더라.

내일 다시 출근할 생각에 끔찍한데….또 다시 떠나려면 돈 벌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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