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성민과 파경을 맞이한 배우 장가현이 이혼에 대한 후유증을 솔직히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6일 MBN '특종세상'에는 드라마보다 더 기구한 삶을 살고 있는 배우 장가현의 이야기가 담겼다.
선공개된 영상 속 장가현은 드라마 '사랑과 전쟁'에서 국민 악녀로 이름을 알리며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015B 객원 보컬 출신 가수 조성민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둔 장가현은 2020년 돌연 이혼 소식을 전해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이후 두 사람은 2022년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2'에 함께 출연하면서 해묵은 갈등을 고스란히 드러내 화제를 모았다.
장가현은 15년 동안 시어머니 병 수발과 더불어 결혼하자마자 20대 때부터 20년간 시어머니와 함께 살며 시집살이를 겪었다. 그러면서도 배우 일까지 겸해 집안 경제의 상당 부분을 본인이 짊어졌다.
반면 조성민은 아버지로서 최선을 다했지만, 남편으로서는 존재감이 없었고 결국 두 사람은 갈등이 극에 달하며 결혼에 대한 회의감을 느꼈다. 장가현은 조성민의 설명에도 전혀 납득할 수 없었다고 말하며 우리 이혼했어요2 촬영을 끝맺었다.
다만 이번 '특종세상'에서 장가현은 "사실 정말 이혼하기 싫었다. 안 하고 싶었다"라고 복잡한 심정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아이들에게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주고 싶었다"라며 결혼에 대한 후회와 미련을 드러냈다.
이혼 후에도 장가현은 마냥 행복하다고 할 수 없는 일상을 겪고 있었다. 단순히 심리적인 고통을 넘어 신체적인 증상까지 동반한 이혼 후유증으로 인해 지금까지 정신과 약을 복용 중이었다.
재산분할 '빚' 나누지 않아, 지금까지도 홀로 1억 갚고 있어
그는 "어지럽고 숨이 잘 안 쉬어지더라. 정신건강의학과에 가보라고 해서 갔더니 우울증과 공황장애 진단을 내렸다"라고 고백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선택이었지만 이혼 후의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 마음의 병이 쉽사리 낫지 않아 지금까지 힘들어하는 장가현의 근황에 보는 이들조차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했다.
또한 그녀는 자신의 부모님도 이혼했다고 고백하며 고통스러웠던 가정사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정말 부모님이 너무너무 미웠다. 엄마는 날 버린 사람, 아빠는 가정을 파탄 낸 사람이었다"라며 부모님의 이혼이 큰 트라우마로 남았음을 밝혔다.
성인이 된 후에도 쉽게 극복할 수 없었던 상처에 "솔직히 말하면 화라는 감정도 이제 남아있지 않다"라면서 부모가 남긴 기억이 완전히 치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장가현은 지난 4월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아직도 결혼 생활에서 진 빚 1억원을 갚고 있다. 남편에게 등 떠밀려서 쇼핑몰 사업을 시작했는데 나중에 폭삭 주저앉아 파산 신청까지 했다"라며 "이혼할 때 빚을 나누지 않았다. 혼자 빚을 갚은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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