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담화·회견] “답답하고 열불난다” 尹 담화에 시민들 ‘실망’

[尹담화·회견] “답답하고 열불난다” 尹 담화에 시민들 ‘실망’

폴리뉴스 2024-11-07 18:55:21 신고

7일 텔레비전 생중계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회견을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2024.11.7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경민 기자]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차갑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여러 의혹과 갈등의 해소를 바랬던 민심들이 더 차갑게 돌아서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대선 국면에서 논란이 됐던 ‘개 사과’ 해프닝과 비슷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등, 총체적으로 ‘실패한 담화’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검을 받아야 사과”

7일 오전 집에서 1시간 정도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살펴본 우 아무개(60)씨의 평가였다. 우씨는 “특검 찬성 여론이 60~70%를 넘나들고, 검찰이 석연찮게 무혐의 처리한 사안에 대해서 어물쩡 특검을 못받겠다고 하는 게 어떻게 사과인가”라며 “특검 수용을 바랬는데, 사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집에서 기자회견을 봤다는 이모씨(55)는 “딱 50점 줄 담화”라며 “다른 건 다 제쳐놓고 사과하고 앞으로 재발방지 약속을 했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보이지 않았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은 진솔한 사과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앞으로의 정국에도 난항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선 경선 후보 시절 당시 논란이 됐던 ‘개 사과 논란’과 유사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누리꾼 A씨는 “대선 경선 당시 있었던 개 사과 논란 2탄 같다”며 “그 당시에는 해당 논란을 옹호했는데, 두 번 터지는 것을 목도하니 차마 ‘쉴드’가 불가능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 B씨는 “윤석열 대통령은 핵심 지지층만 보고 가겠다는 것 같다”며 “특검이 필요한 이유를 본인 스스로 자백해 놓고 특검을 통과시키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걸 보면서 정말 답답하다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본인을 국민의힘 당원으로 소개한 직장인 최모씨(30)은 이날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열불나서 볼 수가 없었다. 당정 지지율 하락의 원인은 윤석열 대통령 본인인 것 같다”며 “대통령의 진실한 사과를 기대했는데, 뭘 사과해야 한다는건지 본인조차 알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답답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퇴근길에 담화를 봤다는 직장인 이모씨(32)는 “반말 논란이 인 것도 그렇고, 정중하고 겸손하다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았다”며 “기본에만 충실했을 뿐, 내용 측면에서 현재 정부여당이 주장하는 내용과 추가적으로 다른 것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이렇게 할 거면 굳이 담화를 할 필요가 없었던 것 같다”는 반응을 내놨다. 

이날 참여연대 등 주요 시민단체들도 대통령 담화 직후 입장을 내어 제대로 된 진솔한 사과는 커녕, 일말의 위기감이 보이지 않는 담화였다고 담화에 대해 혹평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대통령에 대한 일말의 기대를 허물고 파국을 부르는 담화가 아닐 수 없다"며 "'고칠 것은 고치고 쇄신에 쇄신을 기하겠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으로는 아무것도 바꾸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연합 역시 이날 성명을 내고 “대통령은 국정 쇄신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국정 혼란과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정작 공천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고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 관련 특검 수용도 거부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대단히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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