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N현장] 임종훈 “경영권 뺏기지 않겠다…2026년 경영권 장악”

[TN현장] 임종훈 “경영권 뺏기지 않겠다…2026년 경영권 장악”

투데이신문 2024-11-07 18:20: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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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가 7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그룹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은 한미사이언스 임종훈 대표. ⓒ투데이신문 
한미사이언스가 7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그룹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은 한미사이언스 임종훈 대표.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 경영권 분쟁 중인 한미약품그룹이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M&A(인수합병), 기술도입 등의 방법으로 오는 2028년까지 매출 2조3000억원을 내겠다는 목표다. 올해 초부터 벌어지고 있는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한미사이언스 임종훈 대표는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을 뺏기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임 대표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 결과와 관계없이 저를 중심으로 하는 경영체제는 2027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그룹은 3자연합(신동국·송영숙·임주현)과 형제(임종윤·임종훈) 양측이 경영권을 놓고 대립 중이다. 현재 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이사회 구도는 형제 측 5명, 3자연합 측 4명으로 구성 돼 있다. 오는 28일 임시주총에는 3자연합 신동국·임주현의 이사회 진입과 이를 위한 이사회 구성을 10명에서 1명 더 늘리는 안건이 다뤄진다.

하지만 임 대표는 주총 결과가 어떻게 되든 현 경영체제가 계속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내년 3월 예정인 정기주총에서 3자연합 측 인사로 분류되는 이사진 3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이어 이듬해 주총에서 송영숙 회장의 임기도 만료되는 상황으로, 임 대표를 지지하는 이사진들의 이사회 진입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그룹 핵심계열사 한미약품 경영권 장악도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현재 한미약품 이사회의 경우 3자연합이 수적으로 우세하다. 하지만 앞서 한미사이언스와 마찬가지로 총 6명의 3자연합 측 이사진 임기가 2025·2026년 3월 정기주총에서 만료될 예정이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지분 41.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임 대표는 “한미약품 이사회 인적 교체에 따라 저에 대한 이사회 신임은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며 “2026년 3월 완전한 경영권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외부 투자 8000억원으로…매출 2.3조원 성장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그룹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내놨다. 김영호 경영지원 상무는 “연평균 13%의 성장을 통해 한미사이언스 연결기준 매출을 오는 2028년까지 2조3000억원까지 달성하겠다”며 “영업이익도 현재 10% 수준에서 13.7%까지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성장 전략의 핵심으로 ‘비유기적 성장’을 꼽았다. 자체 성장보다는 인수·합병(M&A)이나 기술 도입 등 외부 투자 등의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김 상무는 “그동안 한미는 연구개발(R&D) 중심으로 자체 개발, 라이센스아웃의 방식으로 성장해 왔다”면서 “최근 제약산업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높은 가치 창출을 위해 비유기적 성장이라는 새로운 공식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인수·합병 등 외부 투자를 위해 필요한 자금은 총 815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인수·합병 5680억원 △연구개발 2000억원 △제조시설 420억원 △IT인프라에 5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구상이다. 

다각화 전략도 제시했다. 정신질환·신경계· 골질환 등으로 한미약품 치료영역(TA)을 확대하고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연구개발 역량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한미사이언스의 헬스케어 벨류체인 사업 다각화, 한미정밀화학의 원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 온라인팜의 유통 역량 강화, JVM의 유럽 및 북미 등 신규 시장 개척 등의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다만, 8000억원 규모의 자본조달의 방법과 관련해선 구체적 답은 피했다. 다만 임 대표는 “재무적 투자(FI), 전략적 투자(SI) 등의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면서 “논의가 되는 곳이 있고, 여러 조건을 놓고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미사이언스 임종훈 대표를 비롯해 한미사이언스 노용갑 부회장, 온라인팜 우기석 대표이사, 한미정밀화학 장영길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핵심 계열사인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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