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도박사가 가상화폐 기반 세계 최대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에서 엄청난 수익을 올리며 화제가 됐다.
'프레디 9999'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이 도박사는 미국 대선 결과를 정확히 예측해 약 4800만 달러(한화 약 672억 6240만 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 Jonah Elkowitz-shutterstock.com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 시각)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프레디 9999는 폴리마켓에 4개의 계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 계정에서 다양한 베팅을 진행해왔다.
그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을 예측, 차기 대통령을 맞추는 일반적인 베팅 분야에서만 2200만 달러(약 306억 6100만 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트럼프가 전체 득표수에서 앞설지, 펜실베이니아주와 같은 주요 승부처에서 승리할지를 묻는 다른 베팅에서도 모두 승리하여 추가로 2600만 달러(약 362억 3600만 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프레디 9999의 4개 계정 중 2개는 폴리마켓 역사상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계정으로 기록됐다. 그의 베팅 방식은 도박을 넘어선 금융적 분석과 통계적 접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레디 9999는 자신을 유럽의 투자자이자 통계학자로 소개하며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에 대해 수백만 달러를 기꺼이 베팅하는 "큰손 도박꾼"이라고 밝혔다.
그의 성공은 단순한 운이 아니었다. 프레디 9999는 통계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치적 흐름을 면밀히 분석했다.
특히 대선과 관련된 여론조사, 경제지표, 지역별 투표 성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베팅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마켓 측도 그의 베팅 규모가 비정상적으로 크다는 점을 인지하고 시장 조작 가능성에 대해 자체 조사를 진행했으나, 그는 단순히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에 베팅한 것일 뿐, 불법적인 행위는 없었다고 결론지었다.
폴리마켓의 베팅 방식은 간단하다. 특정 후보의 승리 가능성에 대해 '예' 또는 '아니오'로 답하고, 이에 대한 배당금을 설정한다. 특정 시점마다 후보의 승리 확률에 따라 배당금이 변동되며, 베팅자는 이러한 변화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추가 베팅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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