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2021년 기업공개(IPO) 이 후 처음 주식을 매각한다.
7일 쿠팡에 따르면, 김 의장은 자신이 보유한 클래스B 보통주를 클래스A 보통주로 전환해 최대 1500만주를 매도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보유 주식 200만주는 자선 기부할 예정이다. 쿠팡 주식은 클래스A 보통주와 클래스B 보통주로 나뉜다. 이 중 클래스B는 클래스A에 비해 주당 29배의 의결권이 있는 주식으로, 모두 김 의장이 보유하고 있다.
현재 김 의장이 보유한 클래스B 보통주는 1억7480만2990주다. 이번에 김 의장이 매각(1500만주)과 기부(200만주) 계획을 밝힌 주식 수는 보유 지분의 9.7% 수준이다.
6일(현지시간) 종가(주당 24달러) 기준 환율 1400원으로 계산하면 매각액은 5000억원대 규모다. 주식 매각 절차는 이달 11일부터 시행해 내년 8월 29일까지 진행하며 조기 마무리 될 수 있다. 쿠팡 측은 매각 사유에 대해 "납세 의무를 포함한 상당한 재정적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한 것"이라며 "주식 매각과 기부 후에도 경영권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식 거래 계획이 완료되면 김 의장이 클래스B 보통주 1억5780만2990주를 계속 보유할 것이며 최소 내년까지 추가 주식 매각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쿠팡 측은 김 의장이 어느 국가에 세금을 낼지, 자선 기부를 어디에 할지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된 게 없다고 밝혔다.
앞서 3분기 최대 분기 매출(10조6900억원)을 달성한 쿠팡은 전국 물류 인프라 투자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달 쿠팡은 호남권 최대 규모인 광주첨단물류센터(FC) 본격 운영에 들어갔으며 이달에는 경북 김천에 김천첨단물류센터(FC)를 착공한다.
물류센터 완공시 500명 이상의 직고용 창출이 예상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천첨단물류센터는 내년 9월 준공 예정이며 연면적 약 9600평 규모로 지어진다. 쿠팡은 오는 2026년까지 약 3조원을 투자해 전국 9개 지역에 추가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1만명 이상을 직고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지역경제 활성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함께 성장하는 모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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