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광고평론 No.1154] 평가 기간: 2024년 10월 25일~2024년 11월 1일
[AP신문 = 황지예 기자] 1154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코카콜라가 지난 10월 21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배우 류승룡과 김신비를 필두로 박지영, 오정세 등 유명 배우가 모델로 출연합니다.
식당에서 햄버거를 주문한 김신비가 건너편에 앉아있던 류승룡과 눈이 마주칩니다.
류승룡은 김신비에게 '뭔가 부족하다'는 듯한 눈빛을 보내고, 뭔가를 깨달은 김신비는 코카콜라를 주문합니다.
코카콜라가 도착하자 시끄러운 식당 효과음에서 웅장한 음악으로 분위기가 변하고, 류승룡이 '바로 그거'라는 듯 흐뭇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어 박지영, 오정세, 박용우 등 연기파 배우들이 연달아 등장하며 김신비의 선택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이후 청량함을 강조하는 시즐컷과 함께 김신비의 시음컷이 등장하고, '역시 이 맛이 근본'이란 슬로건과 함께 류승룡이 코카콜라를 들어올리고 고개를 끄덕이며 광고는 끝이 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곽민철: 혼돈 속에서 영웅이 돌아온다
김동희: 코카콜라가 생각하는 근본이란?
김진희: 등장인물만으로 광고를 압도하는 느낌
이정구: 당신은 이 위대한 밈을 본 적이 있는가?
전혜연: 밈을 이해한다면 더욱 좋았을 광고
정수임: 과유불급이 떠오르는 광고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예술성 청각 부문에 3.8점을 부여했습니다.
예술성 시각 부문이 3.7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다수의 모델을 기용했지만 광고 모델의 적합성은 3.3점을 받았으며 창의성, 명확성도 같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호감도는 3점에 머물렀습니다.
총 평균은 3.5점으로 전반적으로 평이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밈 둘러싼 반응…맥락 인지 여부에 따라 달라
해당 광고는 해외 영화에서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이 인정과 존중의 의미로 고개를 끄덕이는 장면을 모아서 편집한 '밈(meme)'에서 착안한 광고입니다.
일종의 패러디 광고인 만큼, 맥락을 알고 있는지 아닌지 여부에 따라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의 해석은 각기 달랐습니다.
일부 평론가들은 광고가 해당 밈의 핵심을 통찰력 있게 잡아내 코카콜라의 명성을 뒷받침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당신은 이 위대한 밈을 본 적이 있는가? 짧은 30초 컷에 류승룡, 오정세, 박지영 등 유명 배우를 섭외한 이유가 있다. 이 광고가 패러디한 밈에 등장하는 배우들이 마이클 케인, 크리스찬 베일, 톰 크루즈와 같은 유명 할리우드 배우이기 때문이다.
이 밈의 핵심은 눈빛으로 서로의 메시지를 인지하고 고개를 끄덕여 존중의 의미를 표하는 건데, 코카콜라는 밈의 핵심을 정확히 간파해 크리에이티브로 승화시켰다. 게다가 '근본'이라는 단어로 한 번 더 힘을 실었다.
말하지 않아도 전달되는 비언어적 표현을 담은 위대한 밈을 리메이크한 점은 해당 광고 담당자가 트렌드, 전략, 실행, 인사이트 각 포인트에 얼마나 날카로운 '육각형 인물'인지 대변한다.
- 이정구 평론가 (평점 4.9)
모델이 코카콜라를 선택할 때 유명 배우들이 고개를 끄덕이는 장면은 소비자에게 제품 선택 동기를 강화시키는 장치로 작용한다. 유사한 제품들이 넘쳐나는 시장 속에서, 이 광고는 브랜드 가치를 강조해 담아내고 있다. 특히, 유명 영화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레스토랑 씬을 연상시키는 연출은 강한 인상을 남기며 브랜드의 매력을 한층 부각시키는 역할을 한다.
- 곽민철 평론가 (평점 3.3)
내로라 하는 모델들을 다수 등장시켜 광고 효과를 상승시킨다. 특별한 메시지나 부수적인 효과 없이 단순함을 내세우는 모습이 묵직하게 다가온다. 등장인물만으로 존재감이 뚜렷해 제품에 더욱 힘이 실리는 느낌이었다.
- 김진희 평론가 (평점 3.7)
'배우만 남는다'는 지적도
하지만 패러디의 맥락을 모르는 자에겐 광고 속 상황이 와닿지 않아, 코카콜라가 아닌 배우들의 연기만 남는다는 혹평도 존재합니다.
최근 유행하는 할리우드 배우들의 인정과 존중을 의미하는 고개 끄덕임 밈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광고다. 다양한 인물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반응하는 장면은 '근본'이란 카피와 완벽하게 어우러져 시청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하지만 광고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이 밈의 맥락이 생소할 수 있어, 다소 의아함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아쉽다. 젊은 타깃층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은 좋으나 보다 넓은 대중을 고려한 접근도 필요해 보인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3.4)
고개를 끄덕이거나 눈빛으로 제품의 선택을 인정하는 듯한 모델들의 향연이다. 그런데 꼭 많은 배우가 모델로 등장해야만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콜라를 선택하고 마시는 인물은 한 명, 아무리 처음과 마지막에 등장하는 인물이 제품을 들어 인지시킨다 해도 굳이? 코카콜라 프리미엄 특별 리미티드 에디션 광고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광고를 몇 차례 반복해서 봐도, 결국 기억에 남는 건 콜라가 아니라 유명 배우들의 눈빛 연기뿐이다.
- 정수임 평론가 (평점 2.4)
또한 출연하는 배우들 라인업이 조금 아쉽고, 모두 같은 소속사 배우들로만 구성돼있어 작위적으로 느껴진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코카콜라 병을 들고 끄덕이는 류승룡의 무게감이 돋보인다. 배달의 민족 때를 벗지 못한 듯하나 그것이 가장 최선의 활용법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기성 배우들이 잇달아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선택에 믿음을 더한다. 하지만 광고 카피처럼 '근본'이란 단어와 맥락이 맞는 탑티어 배우로만 이뤄진 것도 아니고 유명세를 떠나 등장하는 인물들이 전부 같은 특정 소속사의 배우들로만 구성돼 다소 작위적으로 보인다.
- 김동희 평론가 (평점 3.1)
■ 크레딧
▷ 광고주 : 한국코카콜라
▷ 광고주(담당자) : 이정민
▷ 대행사 : 오길비코리아 옥토버10
▷ 제작사 : 프로듀스드 바이 기억
▷ 모델 : 류승룡 오정세 박지영 박용우 박형수 김신비
▷ CD : 서은경
▷ AE : 박민 조규훈 박주현 이승연
▷ 아트디렉터 : 안지승
▷ 감독 : 김문기
▷ 조감독 : 이준범
▷ Executive PD : 길효진
▷ 제작사PD : 장다영
▷ 로케이션 업체 : 로케이션 모아이
▷ 편집실 : 공드린
▷ 편집자 : 임재형
▷ 2D업체 : 바모스
▷ 2D(TD) : 김찬욱
▷ ColorGrading : 박수정
▷ 녹음실 : 해머
▷ 오디오PD : 황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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