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김남근 기자]
Fitness is my life.
- 대한민국 스텝박스 운동의 선구자
- 도전과 성취의 아이콘, 멈추지 않은 그녀의 여정
운동과 창업으로 새로운 도전을 펼쳐 온 김은기 대표. 그녀는 실패와 시련을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하며 성장에 성장을 거듭해 왔다. 그녀가 걸어온 여정은 단순한 성공담을 넘어, 열정과 인내로 피트니스 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많은 이에게 영감과 동기부여를 선사한다. 이에 본지는 김 대표가 묵묵히 걸어온 길을 함께 되돌아보며 도전과 성취, 그리고 그녀가 꿈꾸는 미래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조명해 보았다.
스텝박스와의 만남, 모든 것이 달라졌다
김은기 대표가 창업의 길에 들어선 것은 운동을 통해 얻은 인생의 전환점에서 비롯되었다. 20대 초반 결혼과 출산을 경험하며 일상에 지친 그녀에게 운동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삶의 활력소가 되었다. 그는 운동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았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주고 싶다는 열망을 품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스텝박스를 처음 만나게 된다. 너무나 생소하고 파훼법을 찾기 어려웠던 운동이었지만, 처음 그녀가 스텝박스를 접하게 된 순간이 그녀의 피트니스 여정에서의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줄을 누가 알았을까? 단순히 출산 후 다이어트를 위한 유산소 운동으로 시작한 스텝박스는 그녀에게 운동 그 이상의 의미와 가치를 지니게 됐다. 스텝박스를 통한 운동은 몸의 리듬과 균형을 깨닫게 해주었으며, 그 과정을 통해 자신과 소통하는 법을 배울 수 있게 됐다. 그녀는 이 경험을 통해 스텝박스 운동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게 되었고, 이를 자신만의 철학으로 승화시켜 나가기 시작한다.
그녀가 운동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강사로서의 첫발을 내디뎠을 때, 우연한 기회에 피트니스 프리젠터의 영상을 접하게 됐다.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멋진 모습으로 피트니스 강의를 하는 프리젠터의 모습은 그녀에게 또 다른 목표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당시 국내에서는 피트니스 프리젠터의 개념조차 알려지지 않았을 때이기에 아무런 정보도 얻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결심했다. 피트니스 프리젠터의 본고장인 ‘유럽’으로 직접 가겠다고 말이다.
철저한 계획으로 떠난 ‘무계획 여정’
어느 날 그녀는 유럽으로 떠나기로 한 결심을 배우자에게 통보했다. 계획 실현 1년 전부터 아주 치밀한 계획을 세워서 말이다. 어린 두 자녀와 배우자가 눈에 밟혔지만, 피트니스 프리젠터가 되고자 하는 그녀의 열망은 어떠한 걱정도 막을 수 없었다. 이와 동시에 그녀는 당시 피트니스 시장에서 스텝박스 운동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고, 그 중심지인 유럽에 가야지만 이를 제대로 배울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렇게 1년의 세월이 흐른 뒤 프랑스행 편도 항공권을 예약했고, 간단한 짐만 챙긴 뒤 그녀 인생의 최대 모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프랑스 파리에서의 첫날은 그녀에게 문화적 충격으로 다가왔다. 언어도, 사람도, 환경도 모두 낯설었지만, 그녀는 그 모든 낯선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적응하기로 했다. 그녀가 가장 집중한 것은 바로 피트니스 프리젠터로서의 스텝박스 교육이었다. 프리젠터 행사가 열리는 유럽 전역을 혈혈단신으로 누비기 시작했고, 매일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강도 높은 트레이닝을 받으며 몸과 마음을 단련해 나갔다. 하루하루가 도전의 연속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이 조금씩 성장하고 있음을 깨달으며 누구보다 독하게, 그리고 누구보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 시간을 견뎌 나갔다. 그렇게 어느덧 3개월의 시간이 흐르게 됐고, 그녀는 마침내 한국으로 돌아갈 결심을 하게 된다. 학업에 대한 열망이 컸던 그녀를 너무나 잘 알고 있던 배우자가 대학원 입학 원서를 넣었고, 서류가 합격되어 면접 날짜가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물론 충분한 노력을 통해 유럽에서 유의미한 성과도 달성했다고 판단한 시기이기도 했다. 그렇게 3개월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그녀는 기약 없던 여정의 쉼표를 찍게 됐다.
김은기 대표는 “짧은 기간 안에 최대한 많은 것을 배워야 했기에 매 순간을 허투루 쓸 수 없었습니다. 배우자의 전폭적인 지원에 감사한 마음도 컸기에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어요. 피트니스 프리젠터와 스텝박스를 배우는 것은 단순한 기술 습득이 아니라 저 자신과의 싸움이었죠”라며 “스텝박스의 기술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가르치는 방법도 터득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나 자신이 스스로에게 얼마나 몰입할 수 있는지, 그리고 열정이 어디까지 닿을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제 자신의 성장에 대한 자부심을 느꼈고, 한국으로 돌아가 더 큰 도전을 이어가기로 다짐하게 됐어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온 김 대표는 그동안 배운 모든 것을 바탕으로 국내 피트니스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학위도 박사학위까지 수료했을 정도다. 뿐만 아니라 스텝박스 전문 글로벌 피트니스 프리젠터로 자리매김하며 전 세계의 다양한 무대에서 활약을 이어갔다. 그녀가 수업한 나라만 해도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독일,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그리스, 슬로베니아, 스페인 등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은 그녀가 사업가로서, 그리고 프리젠터이자 대학 강단에 오르는 교육자로서 입지를 다지는 데에도 큰 밑거름이 되었다.
실패는 성장의 길잡이
그러나 그녀의 성공 뒤에는 아픔과 실패의 경험도 존재했다. 창업이라는 도전은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기회를 주지만, 동시에 예상치 못한 어려움도 동반한다. 김은기 대표 역시 사업을 시작하면서 수많은 도전을 펼쳤고, 그중에는 실패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 실패를 단순한 좌절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 경험을 통해 그녀는 더 단단해졌고, 실패를 통해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었다.
“첫 창업은 헬스장 인수였습니다. 당시의 저는 ‘내가 운동을 잘하면 많은 이가 찾아오겠지’라는 막연한 착각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 같아요. 이러한 착각 속에서 꿈꾸었던 미래의 청사진은 정말 보기 좋게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막연한 자신감이 사업에 얼마나 큰 독이 되는지를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첫 창업에서 실패를 경험한 김 대표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기 위해 프리랜서 강사로 활동하며 경영과 마케팅에 대한 지식을 쌓았다. 그는 다양한 운동 수업과 트레이닝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깊이 이해하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재도전의 기회를 엿보았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그는 소규모로 필라테스 센터를 운영하며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고, 점차 사업 규모를 확장하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삶에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공간
이처럼 첫 창업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들을 연이어 겪은 김은기 대표의 이야기는 실패가 가져다주는 교훈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초기의 실패를 통해 그는 단순한 창업자가 아닌 ‘경영가’로서의 자세를 갖추게 되었고, 이는 그가 두 번째 창업에 다시 도전할 때 큰 자산으로 작용했다. 뿐만 아니라 고객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경영 철학을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단초도 되었다. 그래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자신에게 주어진 공간이 단순히 운동을 위한 공간을 넘어 고객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최근 선릉역에 오픈한 그룹운동센터인 어나더레벨은 몸의 컨디션을 향상 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전신 이완 프로그램, 스텝박스, 근육 부위별 운동 등 8가지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여 다양한 운동을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복합 피트니스 공간으로, 김 대표 자신의 모든 경험과 철학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김 대표는 “운동이 단순한 신체 활동이 아닌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도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어나더레벨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피트니스 센터들이 헬스, 필라테스, 요가 등 각기 다른 운동을 개별적으로 제공하는 데 반해, 어나더레벨은 고객들이 자유롭게 운동을 선택하고 혼합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운동의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이곳에서 행하는 모든 활동이 자신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도구가 되기를 바라며, 그들이 더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 되고자 하는 목표를 세웠습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어나더레벨은 단순한 피트니스 센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어나더레벨은 피트니스 산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업적인 접근방식을 넘어서, 고객의 삶에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 대표는 피트니스가 단순히 신체적 변화를 위한 도구가 아니라,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믿는다. 어나더레벨은 이러한 철학을 기반으로, 고객들이 자신만의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해 나가는 과정을 돕는다.
사업과 활동의 확장 위한 기초 다지기
김은기 대표는 자신의 커리어를 바탕으로 코로나 펜데믹 이후로 잠시 주춤했던 글로벌 시장에 스텝박스를 더 많이 전파하고자 하는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활동이 단순히 한국 내의 성공에 그치지 않고, 해외에서도 스텝박스 운동 문화와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전파하고자 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현재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 영역의 확장을 구상 중이며, 현지의 문화와 수요에 맞춘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현지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자신은 물론 어나더레벨의 브랜드 가치도 널리 알리고자 한다.
김 대표는 글로벌 피트니스 프리젠터로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활동 재개를 준비하면서도 자신이 이끌고 있는 어나더레벨의 핵심 가치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단순히 어나더레벨의 지점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닌, 어나더레벨이 추구하는 철학과 문화를 유지하며 확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김 대표는 “사업의 확장은 필연적으로 시스템과 관리의 중요성을 요구합니다”라며 이를 위해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내년까지 어나더레벨의 운영 방식을 시스템화해 마음껏 해외 시장에서 피트니스 프리젠터로서 활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갈 계획임을 피력했다.
끊임없는 도전과 식지 않는 열정의 아이콘
김은기 대표의 창업 여정은 단순한 성공을 넘어, 실패를 딛고 일어선 강인한 도전 정신과 열정의 상징이다. 그는 자신이 걸어온 길이 결코 쉽지 않았음을 강조하면서도, ‘모든 경험이 현재의 나를 만들었다’고 말한다. 그의 이야기는 꿈을 가진 많은 이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을 통해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데 주저하지 말 것을 시사한다.
김은기 대표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강력한 영감을 전해준다. 헬스와 피트니스를 넘어, 삶의 전반을 아우르는 그의 비전과 철학은 업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운동이 단순한 취미나 신체 단련의 수단이 아닌,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도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된 그녀의 여정은 아직 현재 진행 중이다. 도전을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도전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우며, 앞으로도 도전과 성취의 아이콘으로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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