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이하 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선거유세 기간 내내 중동 지역에 평화를 가져오겠다고 주장했다. 가자지구 전쟁을 빨리 종식해야 한다는 주장을 유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4월 보수 성향의 라디오 진행자 휴 휴윗과의 인터뷰에서 "그냥 끝내고 평화로 돌아가서 사람을 더 이상 죽이지 말자"고 언급했다. 최근 엑스(X·옛 트위터)에는 "대통령이 되면 레바논에서의 고통과 파괴를 멈추겠다"고 적기도 했다. 그는 첫 임기 때부터 이스라엘을 강력하게 지지한 바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트럼프의 당선에 대해 "미국 새 행정부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그들의 입장과 실제 행동에 달려있다"며 "전쟁을 중단하기 위해 진지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간결하게 논평했다.
레바논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는 미국 선거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나임 카셈 헤즈볼라 사무총장은 사전 녹화한 방송 연설에서 "우리는 적에게 침략의 종식을 요구하게 만들 것"이라며 "해리스가 이기든, 트럼프가 이기든, 우리에게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란 정부는 짧은 논평을 통해 "미국 선거는 사실 우리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 파테메 모하제라니 대변인은 "미국 선거는 이란의 생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정책은 일관되며 개인에 따라 바뀌지 않는다. 우리는 미리 필요한 예측을 해놓았고, 사람들의 생계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미국 대통령 선출에 신중한 반응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을 축하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적대적인 국가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현재 미국과의 관계는 역사적으로 최악의 상태"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대표적 반미국가인 북한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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