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승헌이 과거 있었던 인성 논란과 조세호 결혼식 참석 계기를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2024년 11월 6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배우 송승헌이 게스트로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드라마 '가을동화'로 한류 스타에 등극한 송승헌은 이날 20대 시절 배우의 삶이 행복하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그는 "사실 연기가 재미가 없었다"며 "20대 때 나에게 연기는 단지 직업이고, 돈벌이 수단에 불과했다. 그땐 욕을 먹더라도 오늘만 버티면 또 출연료가 들어오니까 친구들과 맛있는 것을 사 먹고 그랬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일할 때는 너무 힘들고 피곤했는데도 촬영이 딱 끝나면 기운이 다시 돌아와 피곤함이 사라졌다. 저는 그래서 무슨 병이라도 있는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송승헌은 "즐기면서 했어야 했는데 20대 때는 연기를 단지 일로만 여겼기 때문에 신이 나지도 않았고 모든 면에서 그저 타의에 의해 '넌 이걸 해야 해'라는 느낌으로 연기했다. 사실 나는 별로 하고 싶지 않았는데도 분위기상 '안 할래요'라고 말하기엔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건넌 기분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태도 때문에 "송승헌은 왜 이렇게 차가워", "저 놈 왜 저렇게 싸가지가 없어"라는 부정적인 이야기와 오해를 많이 받았다는 송승헌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내 삶이 화려하게 보였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20대가 그렇게 행복하지 않았다"고 고백했습니다.
송승헌은 30대가 되어 한 팬에게 받은 편지로 인해 연기에 대한 의욕이 생겼다고 했습니다. 그는 "어느날 팬레터를 보게 됐는데 '당신 때문에 한국을 알게 되고, 당신 작품을 보고 울고 웃어 행복하다. 누군가에게 이런 기쁨과 감동을 줄 수 있는 당신 자신에게 감사하면서 살아가라'고 하더라"고 떠올렸습니다.
이어 "그 편지를 보고 나 자신이 너무 창피해졌다. 남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직업이었구나. 그때 이후로 연기자로서의 마음가짐을 바꾸게 됐다"며 "10년 전 참여한 '인간중독' 작품도 그렇다. 그 작품은 잘 나가는 대령이 부하의 아내를 사랑하게 돼 불륜을 저지르는 내용이다. 20대 때의 나였으면 그런 역할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당시엔 '굳이 불륜하는 역할을 할 필요가 있나? 멋지고 잘나가는 바른 생활의 사나이 역할이 얼마든지 있는데'라고 생각했다. 어떤 배우들은 자신의 영혼을 갈아 넣어 연기를 한다는데, 솔직히 나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지금이라도 연기에 재미를 느끼고 있는 것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송승헌 조세호 결혼식 참석 이유
이날 송승헌은 조세호 결혼식에 참석한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유재석은 송승헌에게 "우연히 마주치기도 하는데 같이 방송을 하는 건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고, 송승헌은 "선배님과 방송은 처음이다. 세호 씨 결혼식 때 오랜만에 뵀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유재석은 "조세호 결혼식에 많은 분들이 왔지만 승헌 씨가 와 있더라"며 "'세호랑 그렇게 친한가?. 승헌 씨가 올 정도면 세호와 각별한 사이구나' 싶었었다"며 두 사람의 친분을 궁금해했습니다.
그러자 송승헌은 "세호 씨가 결혼식 하는 건 알고 있었고고, 두 달 전인가 시사회장인가 어디서 한 번 우연히 만났다"며 "그때 '결혼한다면서요? 축하해요' 인사하고 지나쳤다. 사실 조세호와 개인적으로 만나거나 이런 정도의 사이는 아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이를 듣던 조세호는 "행사장에서 만나 형한테 오랜만에 인사드렸는데 '결혼 축하해요. 나도 초대해줘요. 연락줘요'라고 하셨다"며 "집에 가서 진짜 연락을 하는 게 맞는 건지 아닌지 고민을 했다. 근데 승헌 형이 청첩장 보내달라고 문자도 주셨다"고 고마움을 드러냈습니다.
송승헌은 "가기 전부터 조세호 씨 결혼식에 내가 참석을 못 하면 좀 뒤처지는 사람이 될 것 같았다. 그런 느낌이 확 왔다"며 "아니나 다를까 갔더니 2층으로 올라가는 층계에서부터 줄이 정말 길더라. 김종국 씨, 차태현 씨까지 있길래 '이렇게 줄을 세우는구나' 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서 "화장실에 들어가다가 어떻게 옆으로 들어가게 됐는데, 누가 저를 막더니 입장 팔찌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 그런 건 원래 클럽 들어갈 때 하지 않나"라며 "그날 정말 잘 간 것 같다. 저는 결혼식에 간 사람으로서 너무 떳떳하다. 우리나라 대중문화 예능, 예술계는 조세호 결혼식을 간 사람과 안 간 사람으로 나뉜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습니다.
한편 올해 나이 49세(1976년생)인 송승헌은 결혼하지 않은 미혼입니다. 그는 1996년 MBC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으로 배우 데뷔해 2000년 드라마 '가을동화'를 통해 한류스타로 떠올랐습니다.
이후 영화 '그 놈은 멋있었다', '인간중독', '히든페이스', 드라마 '에덴의 동쪽', '플레이어', '마이 프린세스', '택배기사' 등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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