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류 진 기자] 롯데그룹이 체질 개선을 향한 쇄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조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력 재배치와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희망퇴직 신청 기간은 오는 22일까지로, 일대일 면담 등을 거쳐 진행된다. 희망퇴직 신청 대상자는 근속연수 20년 이상 또는 나이 50세 이상 사원이다. 동일 직급 장기체류자도 포함된다. 신청자에게는 32개월 치 기본급과 재취업 지원금, 자녀 학자금 등을 지급한다.
롯데호텔앤리조트의 희망퇴직 시행은 지난 2020년 코로나 이후 4년만으로, 각 체인 호텔의 특성에 따라 인재를 배치하고 지난해 호텔사업부와 리조트사업부의 통합으로 생긴 조직 내 중복된 업무와 역할을 재정비한다는 계획이다.
롯데호텔앤리조트 측은 "각 체인 호텔의 특성에 따라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할 것"이라며 "지난해 호텔사업부와 리조트사업부의 통합으로 생긴 조직 내 중복된 업무와 역할을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지난달 지속된 적자에 결국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1988년 법인 설립 후 처음으로, 비용 감축을 위한 고강도 군살 빼기에 돌입한 것이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지난 4일까지 만 45세 이상 또는 현 직급 10년 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세븐일레븐은 후발주자인 GS25와 CU의 급성장과 맞물려 업계 3위로 밀려났다.
롯데쇼핑의 e커머스사업부인 롯데온도 출범 후 지속적인 실적 악화에 근속 3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롯데온은 2020년 4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각각의 계열사의 온라인몰을 통합하면서 출범했지만, 지난해(856억 원 손실)에 이어 올해 1분기(224억 원 손실)에 이어 2분기에도 199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롯데면세점도 위기 돌파를 위해 전 임원의 급여 20% 삭감과 전사적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조직 슬림화에 돌입했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고강도 사업부 구조개선 ▲조직 슬림화 ▲전사적 인력 구조조정 등을 골자로 미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다만 지난해 말 인사에서 계열사 대표이사 14명이 교체되는 등 인사 폭이 컸던 만큼 이번 인사 규모는 크지 않을 수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전무의 승진 가능성에도 이목이 쏠린다.
신세계, 현대백화점에 이어 인사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예년보다 두 달가량 빠른 지난 8월, 계열사 임원들의 자기 평가와 공적서 제출 등을 마무리한 상태로, 이달 말이나 12월 초 정기 임원 인사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30일 정유경 총괄 사장이 ㈜신세계 회장으로 승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의 계열 분리를 공식 발표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동생인 정유경 회장은 계열 분리되는 백화점 부문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의 경우 정교선 부회장이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하며 '형제경영'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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