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관세와 재정 확장을 골자로 한 트럼프식 공약에 당분간 강달러가 지속되면서 원화 환율은 1400원대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7일 관련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수입품에 대해 10%가량 '보편적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내걸며 수출국을 압박해왔다. 트럼프 당선자가 백악관의 새 주인이 되면서 중국과 무역 단절은 물론 국내 중소기업의 대미 수출에도 적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미국과 중국은 국내 중소기업 최대 수출국을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중소기업 대미 수출액은 94억5700만 달러(약 13조2000억원)로 전체 571억1400만 달러 중 16.6%를 차지한다. 중국은 90억3200만 달러로 2위 수출국이다.
특히 중소 제조기업 1위 수출품목인 화장품 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 실제로 미국 수출은 'K-뷰티'가 견인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미국 화장품 수출액은 3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3.6% 늘었다.
중국에 대한 수출도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자가 보호무역 주의를 강하게 내세우며 동맹국들의 수출을 억제한다면 중소기업에 미칠 타격은 불가피하다. 그는 재임시절 통상안보를 내세우며 중국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동맹국들을 압박한 전력이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이번 대선에서도 중국에 대한 60% 이상 관세를 추가로 부과한다는 공약을 내걸며 강하게 압박을 가했다. 중국 자동차에 대해선 최대 200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트럼프 당선자의 재집권 성공 여파는 통화에서도 강세를 나타났다. 미국 우선주의를 핵심 가치로 나세우며 수입품에 막대한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보호무역주의와 감세정책, 이민정책 등 영향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중소기업계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한·미 양국 간 호혜적 협력 확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며 환영 메시지를 보냈다. 중기중앙회는 "양국은 지난 71년간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안보, 기술, 공급망 분야에서 포괄적으로 협력해 왔다"며 "그 결과 미국은 한국의 제2위 수출국, 한국은 미국의 최대 투자국으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첨단 과학기술 경쟁으로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새로 출범할 트럼프 행정부가 양국 동맹을 한 차원 더 고도화하고 호혜적인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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