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표는 이날 진행된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카나나는 사내 CBT(비공개베타테스트)를 걸쳐 내년 1분기 중 일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CBT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수익화 관점에서는 기본적으로 구독형 모델을 예상하며,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톡과 카나나 서비스에 대한 카니발리제이션(자기잠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정 대표는 "내부적으로 서비스의 출발점이 다르기 때문에 AI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 영역으로의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다"며 "카카오톡은 이용자 간 소통이 주목적이나 카나나는 이용자와 AI 메이트 간 상호작용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카카오는 이용자들의 카카오톡 내 신규 구독형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카카오톡 체류시간을 늘리려는 목표다.
정 대표는 "카카오톡 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도입해 이용자들의 방문을 늘릴 것"이라며 "이모티콘 플러스와 톡서랍 플러스를 구독하는 구독자 수는 420만명 수준으로, 절대적인 매출 규모는 작지만 해당 서비스들은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낮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신규 기능들이 효용 가치를 증명한다면 기존 서비스 외에도 이용자가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기능들이 다양해지면서 구독을 통한 신규 사업 기회도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카카오는 앞선 2분기에 발표한 비핵심 사업 정리에 대해서도 계속 이어 나갈 예정이다. 정 대표는 "최근 콘텐츠 부문에서 비핵심 사업을 지속 정리 중이며, 이를 통해 핵심 시장에서 성장을 가속할 수 있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결괏값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 같지만,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콘텐츠 부문에서는 핵심 사업인 게임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카카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92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0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5% 올랐으며 영업이익률은 6.8%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3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난 9435억원을 기록했다. 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3598억원이며, 다음 등 포털비즈 매출액은 764억원이다.
카카오 콘텐츠 부문의 3분기 매출액은 977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 감소했다. 콘텐츠 부문 내 뮤직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 감소한 4709억원을 기록했다. 스토리 매출액은 21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다.
3분기 연결 영업비용은 1조79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이는 하반기 경기와 영업 환경 전망에 따라 강도 높은 영업비용 효율화를 선제적으로 실행한 결과다.
국내 카카오톡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4893만3000명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60만명, 전 분기 대비 2000명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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