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인도네시아에서 수주한 건설공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고위공무원에게 뇌물을 공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현대건설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현대건설(000720)이 해외에서 수주한 건설 공사 관련해 해당국 고위 공무원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국제범죄수사부(부장검사 홍용화)는 지난 6일 오전부터 현대건설 본사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인도네시아 찌레본 석탄화력발전소 2호기 건설 과정에서 주민 민원을 무마하기 위해 해당 국가 고위 공무원에게 뇌물을 전달했다는 혐의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5년 7억2700만 달러(약 1조3500억원) 규모의 찌레본 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인도네시아 해안에 1000㎿급 발전소와 500㎸ 송전선로를 신설하고 500㎸ 변전소를 확장하는 사업으로, 현대건설의 시공 금액만 6774억원에 달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법원은 2019년 5월 순자야 전 군수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 법원은 판결문에 "현대건설이 6차례에 걸쳐 군수의 관저 등에서 현금 5억5000만원을 건넸다"고 적시했다.
한국 검찰도 인도네시아 수사 당국과 공조해 수사를 이어왔다. 검찰 측은 "해외 공무원에게 뇌물을 건네는 행위도 국제뇌물방지법에 따라 처벌 대상이 된다"며 "2019년부터 수사를 착수했으며 해외에 있는 증거자료를 수집 후 최근 본격적으로 수사를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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