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개봉일을 또 다시 연기했다.
지난 3월 29일로 예정돼 있었던 북미 개봉일은 한 차례 연기돼 내년 1월로 미뤄졌으나 최근에 다시 내년 4월 18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한국 개봉일 역시 북미 개봉일에 맞춰 내년 4월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개봉일 변경은 북미 배급사인 워너브라더스가 '미키 17'의 상영 일정을 부활절 연휴 시즌에 맞추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특히 4월 18일에 개봉할 예정이던 마이클 잭슨의 전기 영화 '마이클'의 개봉일이 뒤로 미뤄지면서 워너브라더스는 빠르게 '미키 17'의 자리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미키 17'은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한 공상과학(SF) 영화로, 얼음 행성을 개척하기 위해 파견된 복제 인간 ‘미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영화의 핵심은 미키가 임무 중 사망할 때마다 새롭게 생성되는 존재로, 반복되는 죽음과 재생 속에서 펼쳐지는 심리적 갈등과 인류 생존의 의무에 관한 깊은 고민을 담고 있다.
복제 인간으로서의 존재론적 문제를 탐구하는 이 영화는 봉준호 감독 특유의 사회적 메시지와 심리적 긴장을 결합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주인공 미키 역은 로버트 패틴슨이 맡았으며 그 외에도 마크 러팔로, 스티븐 연 등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들이 출연해 연기 앙상블을 이룬다.
특히 스티븐 연은 봉 감독의 전작 '옥자' 이후 두 번째로 그의 작품에 출연하게 돼 더욱 큰 관심을 모은다. '미키 17'은 봉 감독이 '기생충' 이후 약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그의 할리우드 진출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봉 감독의 이전 가품인 영화 '기생충'은 2019년 개봉 이후 전 세계적인 흥행과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포함한 여러 주요 부문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영화의 위상을 높였다.
'기생충'은 한국 사회의 빈부 격차와 계급 갈등을 날카롭게 묘사하며 그 섬세한 사회적 메시지와 충격적인 결말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작품은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으로 인정받았고 이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국제영화상을 포함한 4개 부문을 수상하는 역사를 썼다.
봉 감독은 '기생충' 이후 '미키 17'으로 할리우드에서 두 번째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할리우드 진출작으로서의 의미를 지닌 '미키 17'은 그의 독특한 영화적 색깔과 사회적 메시지를 여전히 유지하면서도, SF 장르를 통해 새로운 형식의 이야기를 풀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미키 17'의 이번 개봉 일정 연기는 이 시기를 활용해 흥행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워너브라더스는 이 시기를 중요한 개봉 타이밍으로 보고 있다.
부활절 연휴 시즌은 전통적인 극장가의 대목으로, 이 시점에 개봉하는 영화들이 큰 관객수를 기록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미키 17'도 이 시기에 맞춰 최대한의 흥행을 목표로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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