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김민재가 뛰어난 활약으로 독일 매체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7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벤피카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뮌헨의 후방을 지켰다. 김민재는 적극적인 수비로 벤피카의 공격을 차단했다. 빌드업 상황에서도 김민재는 안정적으로 공을 동료들에게 연결했다. 뮌헨은 무실점을 경기를 마쳤고 김민재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보통 독일 언론은 평점을 1~5점으로 책정하는 데 점수가 낮을수록 좋다. 독일 매체 ‘TZ’는 평점 2점을 부여하며 “김민재는 선발 출장해 패스로 동료들에게 공을 연결하며 좋은 인상을 남겼다. 수비 상황에서도 침착하고 안정적으로 지켜냈다”라고 평가했다.
김민재는 수비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빌드업 측면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걷어내기 3회, 가로채기 1회, 태클 6회, 최종 태클 1회, 지상 경합 6회(6회 시도), 공중 경합 1회(3회 시도), 볼 터치 125회, 패스 성공률 100%(113회 중 113회 성공), 롱볼 4회(4회 시도)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8.1점으로 뮌헨 수비진 중 가장 높았다.
김민재는 현대 축구에서 센터백에게 요구하는 능력들을 고루 갖췄다. 190cm의 큰 키를 가졌고, 다른 공격수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스피드를 보유했다. 뮌헨처럼 라인을 높이 올려서 경기를 운영하는 팀 입장에서는 항상 수비 뒷공간을 조심해야 한다. 김민재는 빠른 발로 넓은 수비 커버 범위를 자랑한다. 뮌헨의 전술에 적합한 자원이다. 또한, 빌드업 능력도 좋다. 좌우 센터백을 가리지 않고 빌드업이 가능하고, 롱킥으로 반대 전환하는 것도 좋다.
나폴리에서 김민재는 월드클래스 센터백으로 평가받았다. 나폴리에 이적하자마자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김민재가 후방을 안정적으로 지키면서 나폴리는 자유롭게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일 수 있었다.
김민재는 시즌 내내 철벽 수비를 펼쳤고 나폴리의 33년 만에 스쿠데토에 크게 기여했다. 김민재는 활약을 인정받아 세리에 A 올해의 수비수, 세리에 A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2023 발롱도르에서는 22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김민재는 뮌헨의 유니폼을 입었다. 뮌헨에는 다요 우파메카노,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있었기 때문에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상됐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선택했다. 김민재는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왔고 입지를 다졌다. 우파메카노, 데 리흐트가 부상으로 이탈하는 동안 김민재는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지만 겨울 이적 시장에 에릭 다이어가 합류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 데 리흐트로 주전 센터백을 꾸렸다. 김민재가 벤치를 달구는 시간이 길어졌다. 김민재는 오랜만에 출전 기회를 잡아도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2실점에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김민재의 뮌헨 첫 시즌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다시 주전으로 도약을 노렸다. 투헬 감독이 떠나고 콤파니 감독이 왔다. 콤파니 감독은 공격적인 센터백을 선호하기 때문에 김민재 입장에서도 기회였다. 김민재는 프리 시즌 기간부터 꾸준히 기회를 잡으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분데스리가 개막전 볼프스부르크와 경기에서도 김민재는 선발로 나왔다. 많은 기대가 있었지만 김민재는 최악의 경기력이었다. 빌드업 과정에서 상대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며 실점의 원흉이 되기도 했다. 김민재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첫 경기부터 아쉬운 장면이 나오면서 김민재의 주전 자리는 위험해졌다.
하지만 콤파니 감독은 계속해서 김민재는 선발로 내보냈다. 그만큼 믿음직한 선수라는 것이다.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듯 안정적인 경기력을 되찾았다. 지금의 기세라면 분데스리가 정상급 센터백으로 평가받는 건 시간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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