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기자회견조차 김 여사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며, 시종일관 김건희 지키기에만 골몰한 대통령의 모습은 (오늘 이 자리가) 누구를 위한 자리인지 똑똑히 보여줬다"며 "윤 대통령은 공허한 사과 이후 모든 의혹을 뭉갰다"고 이 같이 질타했다.
그러면서 조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김 여사를 지키려 특검 제도마저 부정했다"며 "본인이 특별검사로 일하고 이제 와 특검이 잘못됐다고 말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수석대변인은 "기껏 내놓은 대책이 '부부싸움'이라니, 윤 대통령은 국민이 우습나"라며 "차라리 죗값이 무서워 특검은 못 받겠다고 고백하라"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 관련한 많은 의혹에 대한 질문에 "앞으로 부부싸움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며 향후 김 여사 관련 문제는 제2부속실을 통해 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명태균 게이트에 대한 해명도 비루하기 짝이 없다"며 "공천 개입을 입증하는 자신의 육성까지 공개됐는데 끝까지 모순된 변명만 늘어놨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소한의 책임감도, 쇄신 의지도 찾아볼 수 없었다"며 "윤 대통령이 마주할 것은 매서운 민심의 뜨거운 분노 뿐임을 경고한다"고 부연했다.
또 조 수석대변인은 여당인 국민의힘과 한동훈 대표를 향해서도 "이런 대통령을 계속 비호한다면, 국민의 분노는 국민의힘에게도 몰아닥칠 것"이라며 "윤 대통령과 함께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8시 윤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한 긴급 규탄 대회를 열 계획이다. 조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9일 집회 필요성이 더 커진 것 같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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