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LG유플러스(032640)가 '익시오(ixi-O)' 출시를 공식화하고 인공지능(AI) 통화 에이전트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7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AX추진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7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고객에게 직접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LG유플러스가 AI에 접근하는 방식"이라며 이같은 AX(AI 전환)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익시오는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AI 통화 서비스로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 등을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제공한다.
전화 대신 받기는 말 그대로 AI가 대신 전화를 받아 상대방과 대화하는 기능이다. AI가 통화 내용을 저장하기 때문에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나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고 싶지 않을 때 유용하다는 설명.
보이는 전화는 통화 내용을 AI가 즉석에서 텍스트로 변환해 스마트폰 화면으로 보여주는 기능이다. 공연장이나 지하철과 같이 시끄러운 장소에서 상대방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거나 통화 도중 앞서 이야기한 내용을 확인하고 싶은 경우 활용할 수 있다.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는 AI가 통화 내용을 분석해 보이스피싱 위험이 있을 경우 통화를 종료하도록 경고한다. 특히 스팸으로 등록된 전화번호가 아닌, 통화 내용을 기반으로 보이스피싱을 탐지하기 때문에 더욱 정교하게 피싱 탐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 기능은 현재 98~99%의 탐지 정확도를 보이고 있으며 추후 업그레이드 버전에서는 딥페이크 기술로 제작된 가짜 음성까지 탐지하도록 발전시킬 예정이다.
통화 녹음 및 요약은 이미 일부 서비스에서 제공하고 있는 기능이다. 하지만 익시오는 실제 음성 데이터가 서버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보안상의 강점이 있다.
이처럼 익시오는 대부분 기능을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LG유플러스는 강조했다.
익시오 관련 참고 이미지. ⓒ LG유플러스
이날 황현식 대표는 "고객은 AI 기술 그 자체가 니라, 일상에서 잘 사용할 수 있고 내 삶을 변화시키는 AX 서비스를 원한다"며 익시오를 필두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영역에서 퍼스널 AI 에이저트 시대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객에게 딱 맞는 연결 경험'과 다양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일상을 하나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익시오의 단기 목표는 1년 안에 1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이다. 현재는 아이폰 14 이상 버전에서만 익시오를 사용할 수 있지만, 내년 삼성전자 갤럭시 신제품 출시 시점에 맞춰 안드로이드 버전을 선보이고 적용 대상 단말기도 확대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향후 LG전자와 협업해 익시오를 홈 에이전트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홈 에이전트는 구글과 기획 단계부터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지금까지 통신이 사람과 사람, 정보와 정보를 연결하는데 국한됐다면, 앞으로는 AI를 통해 새로운 연결 지점이 등장하고 이를 잇는 에이전트 서비스들이 나올 것"이라며 "통신사의 근간인 '통화' 영역에서 익시오를 통해 독자적인 가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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