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숏폼' 콘텐츠 소비의 증가로 영화계 흐름도 바뀌고 있다. 기존 영화보다 짧고 저렴한 시성비를 따지는 MZ 관객들이 스낵 무비를 즐기기 위해 극장가를 찾고 있다.
지난 1일 개봉한 영화 '4분 44초'(감독 박종균)는 매일 4시 44분, 입주민과 방문객이 연이어 실종되는 북촌아파트의 미스터리한 사건의 실체를 담은 스낵 호러 무비다.
이 작품은 유지애, 이진기(온유), 이성열, 임나영 등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주연을 맡아 첫 눈도장을 찍고, 4천 원이라는 저렴한 티켓값으로 젊은 관객층을 극장으로 이끌었다.
여기에 편당 4분 44초로 구성된 8개의 에피소드로 총 44분의 러닝타임을 이룬 이 작품은 긴 호흡의 영상보다 짧은 숏폼에 친숙한 1020 MZ세대를 제대로 겨냥해 10~20대 관객들이 예매율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개봉 첫 주에는 2만 6천 명의 관객을, 개봉 5일 만에 3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개봉 첫 주 1만 6,636명을 동원했던 '밤낚시'를 훨씬 웃도는 수치로 숏폼 무비에 대한 관심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음을 증명한다.
지난 6월에는 손석구 주연, 제작의 영화 '밤낚시'(감독 문병곤)가 '숏폼영화'의 물꼬를 텄다. 작품은 12분 59초의 짧은 러닝타임, 자동차에 달린 카메라를 활용한 촬영, 1000원의 티켓값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배급 및 상영을 맡았던 CGV는 '집이 없어-악연의 시작' 애니메이션 영화로 다시금 숏폼 영화를 선보였다. 와난 작가의 인기 웹툰 '집이 없어'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의 티켓값 역시 1000원이다.
이러한 숏폼 영화, 스낵 무비의 등장은 틱톡,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등 숏폼 콘텐츠에 익숙하고 '시성비(시간 대비 효율)'를 따지는 MZ세대의 흐름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단 MZ세대를 극장으로 유입한다면, 자연스럽게 다른 영화 관람에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CGV의 분석에 따르면 '밤낚시'를 관람한 관객의 19%가 다른 영화도 함께 관람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숏폼 뮤비, 스낵영화가 영화계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롯데시네마, CGV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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