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코 원전이 헐값에 수주됐고 부당한 금융지원을 약속했다는 의혹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체코 원전 수주가 국익에 정말 도움 되는지와 본계약 체결을 장담하고 있는지.
▲ 원전 2기를 24조원에 수주한 것을 헐값이라고 한다면 그건 너무 무식한 얘기다. 기자님이 무식하다고 한 것이 아니라 그런 얘기를 한 분들에게 얘기하고 싶다.
국제상황을 보면 우리나라가 지금 진행 중인, 건설하려고 하는 원전과 UAE(아랍에미리트)에서 했던 바라카 원전, 지금 진행되고 있는 원전 등의 협상과 관련한 것을 다 보면 원전 2기에 24조라고 하는 것을 헐값이라고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물론 금액이 고정된 것은 아니다. 그 사람들(체코)이 이 정도의 예산안을 잡아놓고, 앞으로 우선협상대상자이기 때문에 가격과 조건이 있다. 원전 계약이라는 것은 계약서만 몇건 될 것이다. 내년 3월까지 가봐야 아는 것이고, 일단 2기 24조원짜리를 헐값이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얘기다.
과도한 금융지원에 대해서는 무슨 금융지원을 얼마 하기로 약속한 것도 없고, 체코가 자기네 경제 사이즈에서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 어차피 고정비용을 많이 넣고, 원전으로 에너지를 생산할 것인지, 가스나 석유를 사 올 것인지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과도한 금융지원이 나올 수가 없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이제 또 협상해 나가면서 해야 할 문제다. 본계약은 저는 잘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금 밖에서는 웨스팅하우스가 지재권(지식재산권)을 앞세운 것이 발목을 잡고 있지 않으냐 하지만 웨스팅하우스와 한전과 한수원이 (협상하고) 있다. 그리고 원전이라는 것은 수출하려고 해도 원전 기술 보유국 승인도 있어야 한다. 그래서 미국 정부와 우리 정부 간 합의도 잘 진행되고 MOU(업무협약)도 가서명됐다. 가서명한 것은 기업인 한전, 한수원, 웨스팅하우스의 이사회에서 오케이(OK)해서 서명을 하면 정부의 가서명은 또 서명으로 가는 것이다.
또 체코는 우리 것을 원하고 있다. 오히려 체코가 미국에다 한국 것을 우리가 제대로 받아서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얘기하는 상황이다. 구체적인 협상이 또 기업만 하는 게 아니다. 정부가 늘 뒤에서 같이 참여해서 진행을 해줘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저는 잘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지난번에 제가 9월 체코에 가서 대통령, 총리 또 장관들 다 만났는데 하여튼 한국의 원전 기술이 들어오는 것과 많은 기술을 자기들도 이전받고 싶어 한다.
체코는 사실 원전 부품에 대해서는 굉장한 강국이다. 원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터빈이다. 원전도 결국 증기 장치다. 증기를 만들어 내는 것을 석탄이나 석유나 가스로 끓이는 게 아니라 원자력 에너지로 끓이는 것이다. 전기를 생산하는 메커니즘은 증기로 되는 것이다. 터빈이나 다른 여러 가지 기계공학적인 장비들은 체코가 오래전부터 (생산했다.) 기계 공업 강국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자기들도 자체 원전을 만들어서 수출할 수 있는 기술이전을 받고자 한다.
한국은 어쨌든 납기일을 정확히 지킨다. 어겨본 적이 없다. 방산에서 무기를 인도하든, 원전에서 시공해서 키를 딱 넘겨주든 간에 다른 곳은 10년 넘어가는 나라도 있고, 무기는 제때 인도를 안 하면 급하게 훈련하고 써야 한다. 우리는 열쇠 넘겨주는 시점이 약속한 것은 정확히 지키는 나라라는 것이 한국의 또 굉장한 경쟁력이다. 그래서 좀 기대하셔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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