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신문로)] 주장 이창용은 FC서울과 만나게 되는 각오를 밝혔다.
FC안양은 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K리그2 우승 및 승격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안양은 지난 주말 부천FC1995와 무승부를 거두면서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K리그2 우승을 확정하면서 11년 만에 승격에 성공했다.
주장 이창용은 유병훈 감독, 김동진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참석했다. 베테랑 센터백 이창용은 강원FC에서 경력을 시작해 울산 HD를 거쳐 성남FC에서 활약하다 2022년부터 안양에서 뛰었다. 안양 수비를 책임지던 이창용은 올 시즌 주장으로서 뛰면서 승격에 힘을 실었다. 최근 부상을 당해 이탈을 했지만 안양 분위기를 주도하고 중심을 잡으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창용은 "안양 역사에 내 이름, 우리 선수들의 이름, 안양 관련 모든 분들의 이름을 남겨 기쁘다. 30라운드 때부터 부상을 당해 개인적으로는 실패한 시즌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축구는 팀 스포츠니 동료들이 우승을 이끌어, 우승을 한 주장이 됐다. 정말 감사하다. 감독님, 시장님, 스태프들, 사무국 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이하 이창용 기자회견 일문일답]
-K리그1을 경험한 선수로서 조언을 해준다면?
K리그1에 있다가 K리그2로 내려왔을 때 느낀 건, K리그1은 잘해야 하고 K리그2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선수들에게 오히려 더 쉬울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K리그1 퀄리티는 더 높지만 K리그2보다 끈적함은 떨어진다. 어렵더라도 쉽게 생각하고 싶다.
-플레이오프에서 K리그2 팀들이 잘할 수 있다고 보는지?
K리그1 팀들이 더 압도할 거라고 생각한다. 일격을 맞으면 헤어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플레이오프 준비를 할 때 그런 마음가짐으로 했다.
-최대호 시장님이 머리 색깔을 보라색으로 염색한다고 하던데, 우승 공약이 있나?
홈 경기 무실점하면 100만 원씩 지불하겠다는 공약을 했다. 우승 공약을 한다고 하면 홈 경기 무실점이 7경기 되는데 천 단위로 마치는 게 좋을 것 같다.
-안양은 팬이 만든 팀이다. 안양에서 뛰어보니 팬들이 다른 팀보다 특별한 이유는?
안양에 입단을 하면 역사 영상을 관람해야 한다. 그 역사를 보면 마음이 이상해진다. 첫 해에 본 그 영상의 힘이 있다. 팬들의 사랑이 많이 느껴진다. 1,000명 정도 되던 팬들이 점점 늘어났다. 가족, 연인이 서로를 부르면서 팬들이 늘어났다. 안양 길거리로 가면 많은 분들이 알아본다. 연쇄적으로 일어나니 안양에 남아 무언가를 이루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FC서울전 각오는?
서울의 김기동 감독님 인터뷰를 봤는데 우리도 크게 상관 안 하려고 한다. 그것만 생각하면 안 된다. 큰 비중을 두고 준비는 하지 않겠다.
-오랜만에 K리그1으로 돌아가는데, 승격 통해 K리그1 복귀를 하는 소감은?
K리그1에 올라가고 싶어 K리그2로 내려갔다. 확률이 가장 높은 팀이 안양으로 생각하기 이전에 이우형 당시 감독님이 영입하는 과정에서 나 없으면 안 된다고 하셨다. 축구를 하면서 처음 느낀 감정이자 대우였다. 다른 팀에서 이런 대우를 받을 수 있었을까 생각을 했다. 안양에 온 이유다.
사실 올해 "우승을 해야지, 승격을 해야지" 생각보다 "플레이오프권에 들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 꿈이 현실이 돼 너무 좋다. 지금 이 기분은 안양 소속이라 누릴 수 있는 감정이다.
-승자의 여유 속 플레이오프를 평가해달라.
김도균 감독님을 응원하고 있고 대학 시절에 지도를 해주셨던 이장관 감독님도 응원한다. 2년 전 승강 플레이오프를 해봤는데 2경기는 할 만한데 3경기부터 힘들다. 잘 컨트롤해서 준비를 잘하면 우리와 같이 K리그1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우승 및 승격 확신했던 때는?
1위를 생각하면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완벽하지 않다는 걸 인정하고 내려놓으려 생각했다. 1위를 하고 있어서 우승을 무조건 할 것이다라는 마음이 무서웠다. 그런 마음을 안 가지려고 했다. 도전자 정신을 많이 이야기했다. 선수들끼리 불화를 경계하며 신경을 쓰기도 했다.
-승격 후 일기장에 써내려 갈 다음 챕터는?
우승을 결국 이뤄냈는데 안양에서 시즌을 풀로 뛰어본 적이 없다. 부상을 계속 당했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원하는 구단의 지원은?
안양 전용구장이 필요하다. 생기면 숙소도 마련될 것이다. 두둑한 보너스도 받아야 한다.
-안양 팬들 자랑을 해달라.
사랑 받고 있다는 느낌을 상당히 받는다. 김다솔 형도 이 팀에서 함께 하며 마무리하고 싶다고 하더라. 사랑을 주실 줄 아는 안양 팬들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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