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핵무장론 질의엔 "확장억제 강화가 가장 적합한 방안"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김정진 김지연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7일 오전 이뤄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가 외국 정상 중 선두그룹에 속해있다며, "한미동맹에 대해 새 당선인이 얼마나 중시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신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두 달 동안 안보·경제 문제에 관한 메시지를 다듬고 필요한 인맥과 채널을 통해 전달할 것"이라며 주 단위로 경제부처 장관들과 필요한 상황을 점검하는 모임을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미국이 북한과 핵 군축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자체 핵무장을 고려할 필요성이 있지 않느냐는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의 질의에 "확장억제를 강화해 시행력을 강화하는 게 현재로서는 가장 적합한 방안이란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한미가 합의한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재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가 먼저 (이야기를) 안 꺼내는 게 상책"이라며 "자꾸 먼저 이야기해서 걱정을 만들면 그걸(재협상을) 부추기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 기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언급해온 점에 대해서는 "트럼프 신 행정부의 대(對)우크라이나 정책이 어떻게 구체화될지 아직 분명치 않다"며 "종전을 촉진하기 위한 레토릭(수사)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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