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제 주변의 일로 국민께 걱정과 염려를 드려 죄송하다”며 허리 숙여 사과했다. 다만 논란의 중심인 김건희 여사나 명태균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대신 윤 대통령은 정부의 경제 성과를 되짚으며 ‘4+1 개혁’ 추진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지난 2년 반 동안 국민이 맡긴 일을 잘 해내기 위해 쉬지 않고 달려왔다”며 “국민들 보시기엔 부족함이 많았겠지만 제 진심은 늘 국민 곁에 있었다”고 했다.
이어 “노력과는 별개로 국민께 걱정을 끼쳐드린 일이 많았다”며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부덕의 소치”라고 사과했다.
최근 일각에서 탄핵까지 회자 되는 상황을 의식한 듯 “임기 마치는 그날까지 모든 힘을 쏟아 일할 것”이라며 “늘 초심으로 돌아가 매사를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남은 임기 2년 반 동안 민생의 변화를 최우선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물가와 주택시장 안정,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약자 복지 확대 등을 언급하며 국민 생활 전반에 변화를 꾀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또한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4+1 개혁’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의료, 연금, 노동, 교육 개혁과 인구 위기를 극복하는 저출생을 위한 개혁은 민생과 직결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여론과 민심에 귀를 기울여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차질 없이 개혁을 완수할 수 있도록 개혁 정책을 더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저의 부족함을 잘 알고 있다”며 “고칠 부분은 고치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쇄신에 쇄신을 기해 나갈 것”이라며 “당정 소통도 강화해 국민을 위해 일하는 유능한 정부, 유능한 정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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