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7일 3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카나나는 이용자 개인에 맞춰 반응하는 나나와 관계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맥략을 듣고 대응하는 카나라는 두 개의 개인화된 AI 에이전트를 갖는다”며 회사가 준비 중인 AI 서비스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구체적 론칭 시점에 대해서도 “연내 사내 CBT를 출시해 일정기간 운영하고 개선사항을 반영할 예정”이라며 “이후에는 내년 1분기 중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CBT를 시행하고 다양한 피드백을 반영해 서비스 품질을 빠르게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AI 서비스의 수익화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기본 방향성은 구독형 모델을 예상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방향은 다양하게 검토 중에 있고 CBT 이후 유저 행동 패턴을 보면서 정할 것이기에 서비스 공식 오픈 이후 수익모델의 공유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투자 및 운영 비용에 대해선 “아직까지 구체적인 규모를 말씀드리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한다”며 “카나나 운영 비용은 AI 서비스 이용 트래픽과 연동되어 움직이고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적극 활용해 합리적인 비용 구조를 기반으로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기존 카카오톡과의 카니발라이제이션 우려에 대해서 정 대표는 “카톡과 카나나 서비스의 출발점이 다르기에 우려보다는 AI 활용 신규서비스 확장으로의 기대가 크다”며 “카톡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카나나는 내 성향과 맥락을 잘 이해하는 AI 에이전트와의 새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 대표는 이날 광고와 커머스 시장에서의 향후 전략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정 대표는 “광고 경기 동향은 3분기 커머스 산업 내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로 마케팅 활동이 축소되는 영향이 있었다”며 “4분기에도 비슷한 분위기가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이러한 비우호적인 경기 상황에도 카카오가 보유한 트래픽과 매체력 대비 마케팅 예산 점유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신규 서비스 출시로 인게이지먼트를 강화하는 새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인다면 향후 매출 성장세를 개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정 대표는 “비즈니스 메시지의 경우 당분간 금융업종을 중심으로 한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비즈니스 메시지의 연간 매출은 4000억원대 후반으로 전망하고 있고 중장기적으로 현재 매출의 최소 2배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로 평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또한 그는 내년 카카오의 집중 영역으로 구독 서비스를 꼽았다.
정 대표는 “현대 이모티콘, 톡서랍 플러스 구독을 통해 발생하고 있는 절대적인 매출 규모는 작다”면서도 “해당 서비스는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낮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라고 생각해 성장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커머스 시장 전략에 대해서는 기존 ‘선물하기’와 이 외 서비스로 나누어 설명을 이어갔다.
정 대표는 “먼저 회사가 기존 강점을 가진 선물하기에서는 자기 구매 비중을 높이고 선물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확보하는 전략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생일 중심 이벤트에서 나아가 더 다양한 상황의 맥락에서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물하기 제외 커머스에서는 초개인화 쇼핑 큐레이션을 고도화해 다양한 관계에서 참옇나 커머스 커뮤니를 구축하면서 발견형 커머스 시장에서의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구매자 층을 세분화해 구매 이력과 취양에 맞는 개인화된 쇼핑 혜택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카카오는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매출액 1조9214억원, 영업이익 130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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