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투데이 임헌섭 기자]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Canoo)가 심각한 재정 위기에 오클라호마시티 조립 공장의 전체 근로자 23%를 무급 휴직 처리한다고 밝혔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카스쿱스(Carscoops)에 따르면, 휴직 인원은 총 30명으로, 해당 직원은 12주 동안 급여를 받지 못하고 건강보험도 이달 말까지만 유지된다.
카누는 현지 지역 매체 더 오클라호만(The Oklahoman)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 내 인력을 통합하고, 텍사스와 오클라호마시티 시설로 일부 숙련된 직원들을 재배치하는 포괄적 계획의 일환으로 이 조치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카누는 최근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사내 회의에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본사를 폐쇄하고 텍사스주 저스틴에 새 본사를 차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카누는 수년 전부터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지난해 단 22대의 차량만을 출고하는 등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토니 아퀼라(Tony Aquila) 카누 CEO가 사적으로 전세기를 이용하며 약 170만 달러(약 23억 7,880만원)를 지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을 빚었으며, 공급업체에 대금 약 57만 달러(약 7억 9,760만원)를 지급하지 않아 소송에 직면하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카누의 최신 8-K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동안 순손실이 1억 1,760만 달러(약 1,645억 5,700만원)에 달했으며,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451만 달러(약 63억 원)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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