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황재희 기자] 카카오가 올 3분기 13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조원대 이하 매출에도 비교적 선방했다. 플랫폼 사업이 실적을 뒷받침했으며 콘텐츠 사업에서 비핵심 부문을 정리한 결과다. 설비 투자도 지난 5개 분기 통틀어 가장 낮은 900억원대로 최소화했다.
카카오는 매출의 양대 축인 플랫폼과 콘텐츠 부문 실적이 올 들어 지속 하락세를 걸으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B2C(기업대소비자간거래) AI(인공지능) 신규 서비스 '카나나'의 출시 계획을 구체화하며 '구독형 서비스' 수익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출 소폭 감소, 영업이익 소폭 증가
카카오가 3분기 연결 기준 1조9214억원의 매출과 13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망치와 비교해 3분기 매출규모는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통해 카카오가 올 3분기 2조311억원의 매출과 126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3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94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어났다.
플랫폼 부문 중 톡비즈 매출액은 50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톡비즈 중 비즈보드, 비즈니스 메시지 등의 광고형 매출액은 2922억원으로 같은 기간 4% 늘었다. 매출을 견인한 건 톡채널 내 비즈니스 메시지부문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이어 선물하기와 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액은 215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3분기 커머스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3598억원으록 안정적 실적을 거뒀다. 다음 등 포털비즈 매출액은 764억원이었다.
콘텐츠, 5개 분기 중 첫 1조원 이하 매출
3분기 콘텐츠 부문은 97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 감소했다. 카카오가 콘텐츠 사업에서 1조원 이하의 매출을 기록한 건 지난 5개분기 통틀어 처음이다.
콘텐츠 부문 내 매출 비중이 높은 뮤직과 스토리 매출이 떨어진 게 원인이 됐다. 뮤직은 전년 동기 8% 감소한 4709억원, 스토리는 12% 감소한 2187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날 "최근 콘텐츠 부문에서 비핵심 사업을 지속 정리 중으로 이를 통해 핵심 시장에서 성장을 가속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업비용은 1조790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가량 감소했다. 하반기 경기와 영업 환경 전망에 따라 강도 높은 비용효율화를 시행하고 있다. 3분기 캐팩스(설비투자)는 90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자체 데이터센터 건설과 올 상반기 AI사업 관련 투자가 집중되었던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전분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는 이날 내년 사업 전망도 밝혔다. 신규 AI 서비스인 ‘카나나’ 와 함께 AI를 접목한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통해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선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나나는 올해 안에 사내 테스트를 진행한 후 내년 1분기 중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수익화를 위해 구독형 모델을 검토중이다.
Copyright ⓒ 데일리임팩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