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당진 25.4㎞…이동거리 단축 등으로 연간 688억원 편익
(서산=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국내 3대 석유화학공단 중 한 곳인 충남 서산 대산공단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의 공사 시작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기공식이 7일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 대호방조제 일원에서 열렸다.
서해안고속도로와 당진∼영덕 고속도로가 만나는 당진분기점부터 서산 대산공단까지 25.36㎞(왕복 4차로)를 잇는 공사이다.
2030년까지 9천131억원이 투입된다.
총 4개 공구 가운데 대산나들목∼대호지나들목(이하 당진) 8.40㎞(2공구)와 정미나들목∼당진분기점 4.11㎞(4공구) 건설 공사는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지난해 11월 27일 시작됐다.
나머지 1공구(반곡교차로∼대산나들목 7.46㎞)와 3공구(대호지나들목∼정미나들목 5.39㎞)도 올해 상반기 착공됐다.
대산∼당진 고속도로가 개통하면 대산공단으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현재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서해안고속도로에 진입하려면 서산나들목이나 송악나들목(당진)까지 38㎞를 가야 하는데, 고속도로 진입까지 길게는 1시간 넘게 걸리기도 한다.
대산∼당진 고속도로는 대산공단으로부터 2㎞ 거리에 건설될 예정이어서, 1∼2분이면 고속도로 진입이 가능하고 평균 35분인 당진분기점까지 이동시간도 20분가량 단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간 시간 절감 466억원, 차량 운행비 절감 148억원, 환경피해비용 절감 28억원, 교통사고 절감 46억원 등 총 688억원의 사회적 편익이 기대된다.
충남도는 대산공단 입주기업 물류비용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 강화와 신규 산업단지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속도로 건설에 따른 부가가치 유발액은 4천24억원, 고용 창출은 공사 기간 1만412명과 운영 기간 71명 등으로 분석됐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대산∼당진 고속도로는 충남 경제의 새로운 대동맥으로, 충남 서북부를 관통하며 대산공단 발전의 큰 물꼬를 트는 등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베이밸리 건설 활성화,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등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완섭 서산시장도 "국내 6위 물동량을 기록하고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국제크루즈선이 출발하는 대산항 활성화에도 고속도로가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대산공단에는 HD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에너지스, LG화학, 롯데케미칼, KCC 등 24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대산 5개 사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낸 국세는 24조3천771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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