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태균 씨와 관련한 질문을 하겠다. 의혹이 제기되고 나서 대통령실은 (대선) 경선 막바지에 조언을 받아 (명 씨와) 소통을 끊은 걸로 안다고 입장을 냈다. 그런데 최근 대통령과 명 씨의 녹취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선 이후 명 씨와 정말로 소통을 끊은 것인지, 연락한 적 없는지 궁금하다. 만약 또 통화나 문자가 공개된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도 궁금하다.
▲ 제가 조금 설명을 자세하게 하겠다. 먼저 명태균과 관련된 논란이 언론에 보도가 돼서, 저도 경선 뒷부분에 가서 그럴 만한 일이 있었기 때문에 '연락하지 말라' 이렇게 한 적이 있고, 아마 어느 언론에서 명태균 씨도 그런 비슷한 취지의 이야기를 후보로부터 들었다고 (한 것을) 제가 봤다. 그렇게 했는데 제가 대선 당선 이후에 연락이 왔는데 그게 무엇으로 왔는지는 모르겠다. 제가 전화번호를 지우고 텔레그램에는 이름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텔레그램폰으로 온 것인지 전화로 온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하여튼 받은 적이 있다. 그래서 축하 전화를 받고. 저도 어찌되었든 명태균 씨도 선거 초입에 여러 가지 도움을 준다고 자기도 움직였기 때문에 수고했다는 이야기를 한 기억이 분명히 있다고 비서실에 이야기했는데, 언론에 관계되는 것을 이야기하는데 대변인이나 그런 입장에선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이야기하기 어려우니 경선 뒷부분 이후에는 사실상 연락을 안 했다 하는 그런 취지로 이야기한 것이다. 자기가 저에게 문자를 보냈을 수 있죠. 제가 문자에 답을 안 하면 그건 소통한 거라 보기 어려운 것 아니겠나. 좋은 일로 전화를 했는데 제가 고맙다는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 그러나 선거 초기엔 제가 정치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니 정치인에 대한 이야기며, 예를 들어 제가 어느 지역에 가 지역 사람들을 만나면 '그 지역에선 이런 것에 관심이 많으니 이런 이야기를 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하더라. 그런 이야기를 명태균 씨에게서만 받은 게 아니라 수백명으로부터 받았지만 제 당선을 반대하는 사람보다는 당선을 위해서 자기가 도움이 되겠다고 나선 사람인데, 경선 후반기에 가선 제가 볼 땐 좀 나서지 않을 문제를 갖고 이야기를 하길래 제가 좀 안 되겠다 싶어서 그렇게 한 것이다. 그렇지만 '요만큼'이라도 도움을 주려 노력한 사람에 대해서 그렇게 매정하게 한 게 본인도 또 섭섭했겠다 싶어서 전화를 받아줬다고 제가 분명히 참모진에게 이야기했다. 그런데 언론에 이야기할 땐 이것은 이렇고 저것은 저렇고, 길게 이야기할 수 없어서 기본적인 말만 한 것 같다. 무슨, 제가 명태균 씨와 관련해서 부적절한 일을 한 것도 없고 감출 것도 없고 그렇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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