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명태균과의 통화녹음 공개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 조사(20.6%)에 이어 20%대 초반을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가 국정 운영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응답이 73.9%로 나타나 결국 김 여사 문제를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국정 동력을 회복하는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국민 절반은 윤 대통령이 자진하야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50.3%(0.1%p↓), 국민의힘 27.2%(4.8%p↑), 조국혁신당 7.4%(1.4%p↓), 개혁신당 3.9%(0.1%p↑), 진보당 1.4%(0.1%p↓)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이 지지율 반등에 성공했으나 여전히 민주당이 과반 지지율을 기록하며 국민의힘을 크게 앞섰다.
대통령 지지율, 모든 연령·지역서 부정 평가 우세
보수층, 긍정 43.3%·부정 54.7%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50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0.1%p 오른 20.7%(매우 잘함 11.2%, 대체로 잘함 9.6%)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0.8%p 상승한 77.9%(매우 잘못함 70.1%, 대체로 잘못함 7.8%)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와 마찬가지로 전 연령층에서 부정 평가가 우세했고, 50대 이하는 부정평가가 80%대를 기록했다.
20대는 긍정 17.5%·부정 81.7%, 30대 긍정 18.2%·부정 81.2%, 40대 긍정 11.4%·부정 87.5%, 50대 긍정 12.2%·부정 86.4%, 60대 긍정 24.4%·부정 73.5%, 70대 이상 긍정 45.2%·부정 53.0%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서울에서 12.4%p 급락하는 등 이번 조사에서도 모든 지역에서 부정 평가가 높았다.
서울은 긍정 15.5%·부정 83.1%, 경기·인천 긍정 18.6%·부정 80.9%, 대전·충청·세종 긍정 28.6%·부정 69.9%, 광주·전라 긍정 10.9%·부정 88.1%, 부산·울산·경남 긍정 28.0%·부정 69.3%, 대구·경북 긍정 27.9%·부정 71.1%였다.
중도층에서 긍정평가가 16.4%였고 부정평가는 82.5%였다. 보수층에서도 긍정 43.3%·부정 54.7%로 부정이 높게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긍정평가가 1.6%p 내리며 긍정 64.8%·부정 33.4%로 나타났다.
국정운영 부담 요인, 김건희 여사 문제가 압도적
국힘 지지층은 김건희 여사 37.8% vs 민주당 등 야권 38.2%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가장 부담이 되는 요인에 대한 질문에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13.8%)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7.4%)보다 김건희 여사 문제가 73.9%로 압도적이었다.
모든 지역과 연령층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가 가장 높았으나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만 김건희 여사 문제 37.0%, 한동훈 대표 38.2%로 팽팽하게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향후 거취로 가장 적절한 방법을 묻는 질문에 '자진하야' 52.0% '대국민 사과와 국정 전면 쇄신' 19.2% '흔들림 없이 국정 매진' 17.4% '임기 단축 및 개헌' 10.1%로 집계됐다.
TK(47.7%)와 PK(48.6%)에서도 자진하야 응답이 가장 높았고, 50대 이하는 모두 자진하야가 과반을 넘었다. 70대 이상은 '흔들림 없이 국정 매진'이 34.6%로 가장 높았고, '대국민 사과와 국정 전면 쇄신' 30.1% '자진하야' 27.7%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흔들림 없이 국정 매진' 53.6%, '대국민 사과와 국정 전면 쇄신' 38.1%이 높게 나타났다. 보수층에서는 '흔들림 없이 국정 매진' 37.0% '자진하야' 28.8% '대국민 사과와 국정 전면 쇄신' 28.6%이 비슷하게 집계됐다. 중도층에서는 '자진하야'가 52.2%로 과반을 넘었다.
국힘 상승·민주 하락.. 양당 격차 28.0%p → 23.1%p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50.3%(0.1%p↓), 국민의힘 27.2%(4.8%p↑), 조국혁신당 7.4%(1.4%p↓), 개혁신당 3.9%(0.1%p↑), 진보당 1.4%(0.1%p↓)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와 마찬가지로 민주당은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국민의힘을 앞섰다.
20대는 민주 45.5%·국힘 22.4%, 30대 민주 51.5%·국힘 21.1%, 40대 민주 58.2%·국힘 19.6%, 50대 민주 59.3%·국힘 18.8%, 60대 민주 47.8%·국힘 34.5%로 나타났다.
70대 이상은 민주 35.1%·국힘 49.9%로 국민의힘이 앞섰다. 조국혁신당은 40대(10.9%)와 50대(12.8%)에서 두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고, 개혁신당은 20대에서 12.8%를 얻었다.
지역별로 국민의힘은 TK(9.4%p)와 PK(13.9%p)에서 크게 올랐으나 여전히 민주당을 앞서지는 못했다.
서울 민주 47.7%·국힘 22.8%, 경기·인천 민주 54.9%·국힘 26.4%, 대전·충청·세종 민주 51.3%·국힘 28.0%, 광주·전라 민주 66.8%·국힘 8.3%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민주 37.8%·국힘 37.8%로 동률이었고, 대구·경북은 민주 37.5%·국힘 41.7%로 오차범위 내였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이 0.3%p, 국민의힘은 3.4%p 오르면서 민주 50.4%·국힘 21.7%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2.7%로 집계됐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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