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벤피카(포르투갈)전 맹활약에 결국 현지 매체 빌트도 박수를 보냈다. 빌트는 그동안 유독 김민재를 향해서만 박한 평가를 내렸던 대표적인 매체인데, 이번만큼은 유일한 ‘최고 평점’을 매겼다.
김민재는 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벤피카와의 2024~25 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 벤피카전에 선발 풀타임 출전해 팀의 1-0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호흡을 맞춘 김민재는 상대의 공격을 번번이 차단해 내며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날 벤피카는 90분 동안 단 1개의 슈팅을 기록하는 데 그쳤는데, 이는 김민재가 중심이 된 수비진이 벤피카의 공격 시도 자체를 번번이 끊어낸 덕분이었다.
김민재의 이날 활약상은 특히 각종 지표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날 김민재는 상대와의 6차례 지상볼 경합 상황에서 단 한 번도 밀리지 않고 모두 공을 따냈다. 지상볼 경합 승률은 100%였다.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는 3차례 중 한 번만 성공했지만, 남은 두 번의 실패가 팀의 위기로 이어지진 않았다. 또 6차례 시도한 태클 가운데 4개를 성공시켰고, 클리어링 3회, 헤더 클리어링 2회, 인터셉트 1회 기록 등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김민재는 113개나 시도한 패스를 100% 정확하게 동료에게 연결했다. 롱패스 역시도 4개 모두 정확하게 동료에게 연결했다. 단순히 안정적인 패스만 시도한 건 아니었다. 공격 상황에서 과감하게 전진해 최전방 공격수인 해리 케인에게 직접 스루패스를 전달하는 등 과감한 시도마저도 모두 통했다.
이같은 존재감에 결국 현지 극찬이 쏟아졌다. 독일 매체 빌트는 특히 김민재에게 평점 1을 줬다. 빌트 평점은 1~6으로 나뉘고, 숫자가 적을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의미다. 이날 양 팀 통틀어 평점 1을 받은 건 김민재가 유일했다. 결승골을 넣은 자말 무시알라마저도 2점이었다.
특히 그동안 김민재에 대한 빌트의 평가가 유독 박했다는 점에서 이번 최고 평점은 의미가 더 컸다. 실제 빌트는 같은 무실점 경기를 이끌더라도 김민재보다는 그의 파트너에게 더 높은 평점을 매기고, 패배한 경기에선 김민재를 콕 집어 낮은 평가를 매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바바리안풋볼은 경기 최우수선수격인 마이스터 오브 더 매치로 김민재를 선정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이날 어떤 형태의 상대 공격도 허용하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이 치열한 전투 끝에 골을 넣는 동안 제 역할을 충분히 잘 해냈다”고 극찬했다. 폿몹 평점은 8.4점,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은 7.9점으로 역시 경기 최고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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