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최근 중국 내에서 노키아와 맥킨지 등의 외국 기업들이 대규모 감원을 진행하면서, 중국 시장에서 해외 기업들이 사업을 축소하거나 철수하는 등 전략적 재조정을 나타내는 주요 변화로 주목받고 있다.
칸중국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노키아는 약 2천 명, 맥킨지는 500여 명의 인력을 감축했다. 이와 같은 감원은 미중 간의 무역 전쟁과 기술 경쟁이 격화되는데 더해, 중국 내 정책 불확실성과 현지 경쟁 심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의 내수 활성화 및 국가 안보 정책 강화가 외자 기업에 대한 제약을 증가시키고 있음을 시사한다.
노키아는 중국 내 시장 점유율 하락 이유로 중국 정부의 정책적 요인을 언급했고, 맥킨지 또한 국유기업 및 정부 관련 프로젝트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현지 규제 강화와 경제 둔화 속에서 중국 내 운영 전략을 재평가하고 있는 추세인 것이다.
중국의 주요 교역회인 광저우 수출입상품교역회에서는 미국과 유럽 구매자의 참여가 감소하는 반면 러시아·인도·중동 국가 구매자가 증가해, 선진국 구매자들의 비중이 현저히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9월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크게 둔화되면서, 미중 무역 갈등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여파가 중국의 대외 무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 내에서 해강위시와 같은 국유기업조차도 시장 내 경쟁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으며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가운데, 지방 재정 압박으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공무원 임금 지급이 지연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톈진과 남경 등 지역에서는 공무원 임금이 몇 달간 지급되지 않거나 삭감되고 있으며, 이는 중국 경제가 당면한 재정 위기와 지방정부의 재정 불균형을 반영하는 현상으로 알려져 있다.
남경시의 일부 지역에서는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들이 이미 몇 달간 임금이 지급되지 않았고, 톈진의 일부 정부 부서와 시내버스 회사 직원들도 몇 달 동안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지방 정부는 직원 급여를 지급하기 위해 사찰에서 돈을 빌리기까지 했던 것으로 나타나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남부 지역의 한 공무원은 임금 삭감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지역별로 그 폭이 다를 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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