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트럼프 리스크에 '비상'… IRA 보조금 우려↑

K-배터리, 트럼프 리스크에 '비상'… IRA 보조금 우려↑

머니S 2024-11-07 09:51:5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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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가운데 국내 배터리 업계가 파급효과를 살피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일 대선 승리 연설에 나선 트럼프 당선인.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가운데 국내 배터리 업계가 파급효과를 살피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일 대선 승리 연설에 나선 트럼프 당선인.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믿고 미국 투자를 확대해 온 배터리 기업들은 보조금 축소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기업들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파급 효과를 시나리오별로 분석하고 있다. 가장 주목하는 것은 IRA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혜택 축소 여부다.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IRA 축소 가능성을 꾸준히 언급해 왔다. 지난 6월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바이든 행정부) 누구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엄청난 양의 보조금을 주고 있다"며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정책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100%를 전기차로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AMPC가 축소될 경우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경쟁력이 약화할 수밖에 없다. 산업연구원의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한국 배터리 산업 리스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IRA가 한국 배터리 기업의 미국 시장 판매량을 최대 26%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

전기차 시장 침체로 배터리 산업이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에 빠지면서 AMPC는 한국 배터리 기업의 실적 방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4483억원이다. IRA 세액 공제 금액은 4660억원으로, 이를 제외하면 3분기 17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K온도 3분기 영업이익 240억원을 내며 흑자 전환했지만 AMPC를 제외하면 사실상 368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AMPC를 완전 철폐할 가능성은 작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트럼프 당선인이 우세한 지역에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공장이 포진해 있고, 공화당 내부에서도 AMPC 폐지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IRA를 전면 폐지할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하지만 AMPC를 축소할 가능성이 있어 이 부분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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