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저하고 정이 형이 있는 팀에서 우승을 한 번 더 하는 게 저의 마지막 목표죠."
SSG 랜더스는 지난 6일 최정과 4년 총액 110억원(계약금 30억원, 연봉 80억원)의 '전액 보장' 조건에 FA 계약을 맺었다. 이번이 세 번째 FA 계약인 최정은 2015년 86억원, 2019년 106억원 도합 누적 총액만 30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FA 계약 총액 규모 1위를 달성했다.
2005년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최정은 올 시즌까지 20시즌 동안 2293경기에서 나서 타율 0.288, 2269안타(역대 6위), 495홈런(역대 1위), 4197루타(역대 1위), 1561타점(역대 2위), 1461득점(역대 1위), 1037볼넷(역대 5위)을 기록 중인 '살아있는 전설'이다.
최정은 역대 3루수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 공동 1위, 한국시리즈 역대 홈런 기록 공동 1위 등 한국 야구 역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또 그 역사는 진행 중에 있다. 올해 만 37세인 최정은 이번 4년 계약으로 2028년, 41세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최정의 역사가 곧 SSG의 역사. 또 다른 프랜차이즈 스타 김광현에게도 최정은 그런 존재다. 최정의 FA 계약 발표가 있기 전 만난 김광현은 최정에 대한 질문에 "에이전트 같아도 나한테는 절대 얘기 안 해준다"고 웃으면서도 "당연하다는 생각뿐이다. 언제나 내 뒤 대각선 방향에서 정이 형이 수비를 하고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최정과 김광현은 다섯 개의 우승반지를 함께 꼈다. 그리고 김광현의 바람은, 이제 반대편 손에도 '다시 함께' 우승반지를 추가하는 것. 통산 200승에 30승을 남겨둔 김광현은 "정이 형은 내년에 500홈런을 달성할 거고, 나는 200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같이 우승 한 번 더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이제 우승한지 벌써 2년이 넘었는데, 이번에 KIA가 우승한 걸 보고 부럽더라. 타 팀이 우승을 하는 걸 보면 언제나 부럽고, '저 자리에 있었어야 하는데' 하는 자책도 하게 된다"며 "그래서 정이 형 은퇴하기 전에 무조건 우승을 하고 싶다. 나와 정이 형이 있는 팀에서 우승을 한 번 더 하는 게 나의 마지막 목표"라고 얘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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