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오전 10시 대국민 담화 발표... 담화 및 기자회견,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

윤석열 대통령 /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오전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불거진 여러 이슈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힌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의 통화 녹취 공개를 계기로 야당이 제기한 공천 개입 의혹을 반박하며, 명 씨와 관련된 논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문제 및 김 여사에 대한 특검법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히고, 여야 정치권이 요구한 대통령실 인적 개편과 개각 등에 관한 입장도 함께 전할 가능성이 크다.

대통령실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주제나 분야에 구애받지 않고 기자들의 모든 질문에 대해 소상히 답변하는 '끝장 회견'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국민이 궁금해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참모들과 예상 질문을 정리하고 답변 내용을 미리 검토하며 회견 수위에 대해 고심했다. 외부 일정이 있을 때에도 참모들로부터 관련 보고를 수시로 받으며 답변 문구를 직접 수정하는 등 회견 준비에 신중을 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은 윤 대통령이 국정 쇄신 방안을 내놓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국정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진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 방식을 쇄신해 논란을 해소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회견에서는 야당이 명 씨의 통화 내용을 근거로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과 김 여사와 관련된 각종 논란을 제기한 만큼 이에 대한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여러 의혹에 강하게 반박하며 명 씨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입장을 분명히 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이 추진 중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대통령 가족에 대한 특별감찰관 임명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대국민 사과나 유감 표명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이번 회견이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쇄신할 의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당 내부에서 제기된 대통령실 인적 쇄신 요구와 향후 개각 구상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견이 주제와 분야를 막론하고 모든 질문에 답변하겠다는 '끝장 토론' 성격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대국민 담화에서는 정부 성과를 설명하는 부분을 최소화하고 질의응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등 야권은 윤 대통령 부부를 둘러싼 '공천 개입' 의혹을 중심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윤 대통령이 야권의 요구를 얼마나 수용할지에 따라 향후 정치 상황이 크게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특검 촉구 2차 국민 행동의 날’ 집회 참석을 독려하며 윤 대통령을 압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우리 역사의 분기점마다 잘못된 나라를 바로잡은 것은 언제나 국민의 힘이었다”며 국민들에게 참여를 호소했다. 그는 “내일을 꿈꿀 수 있는 새로운 나라를 다시 만들어 달라”며 11월 9일 시청역 집회에 함께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오는 9일 서울시청 부근에서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겨냥한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이 집회는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특검 촉구 2차 국민 행동의 날’로 이름이 붙여졌으며, 16일에는 조국혁신당 등 야 6당과 함께 윤 대통령을 향한 연합 집회도 계획 중이다.

이와 관련해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어떻게든 오늘의 위기만 모면하려는 수를 쓰고 있지만 특검만이 답”이라며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정권을 어떻게 할지는 국민 투표의 정신에 맡기면 된다”고 말하며 야권의 연합 행동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