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기업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으로 관세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2기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수입품에 10~20%의 일률적인 관세를, 이 중 중국산에는 평균 60% 관세를 매기겠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확산 정책의 후퇴도 우리 기업에는 타격이 될 수 있다. 완성차 수출 관세 인상 및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전기차 세액 공제 축소 등 영향으로 미국으로의 자동차 수출에 부담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AMPC(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조항이 축소될 경우 수령할 수 있는 보조금이 제한된다.
관세 정책이 현실화할 경우 미국 수출 물량이 많은 현대자동차·기아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현대차는 월 2000~4000억원, 기아는 월 1000~2000억원의 부담을 지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자동차 대미 수출액은 19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9%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국내 생산 물량 355만 대 중 111만대(31.3%)를 미국에 수출했다. 미국 현지 생산 물량도 77만 대에 달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관세 압박을 최소화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연산 36만대), 기아 조지아 공장(연산 34만대)에 더해 조지아주에 구축한 연산 30만대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도 가동한 상태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보편적 관세와 미국산 제품 우대 조치들은 우리 기업의 수출 제품 가격을 상승시켜 미국 시장에서 미국산 제품과의 경쟁을 어렵게 할 수 있다"며 "이는 수출주도형 경제를 가진 한국에 큰 부담이 될 수 있고, 한국 기업은 가격 정책을 재검토하거나 미국 현지에서 직접 제조해 판매하는 방안을 더욱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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