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투킹2' PD "아이돌 홍수 속 유입 어려워…에이스라도 알렸다는 보람" [엑's 인터뷰①]

'로투킹2' PD "아이돌 홍수 속 유입 어려워…에이스라도 알렸다는 보람" [엑's 인터뷰①]

엑스포츠뉴스 2024-11-07 09:00: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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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로드 투 킹덤2' 조우리 PD가 달라진 업계 상황 속, '에이스 제도'를 통해 얻은 작은 성과를 밝혔다.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로드 투 킹덤 : ACE OF ACE'(이하 '로투킹2')는 실력과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그룹들을 재조명하는 K팝 보이그룹 라이징 프로젝트. 지난 9월 더뉴식스, 더크루원(ATBO·저스트비), 에잇턴, 원어스, 유나이트, 크래비티, 템페스트까지 총 7팀과 첫 방송을 시작해 오늘(7일) 오후 9시 30분, 파이널 경연에 진출한 더크루원, 에잇턴, 원어스, 유나이트, 크래비티 5팀 중 최종 우승을 가리고 8주간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마지막 회를 일주일 정도 앞두고 만난 '로투킹2'의 조우리 PD는 "경연무대가 이전 시즌보다 늘어났음에도 회차를 짧게 했고, 전개도 스피디하게 바꿔봤다. 짧게 끝나는 감이 있지만 들려드릴 수 있는 이야기는 다 들려드렸다"며 시원섭섭한 소감을 전했다.

'로드 투 킹덤'은 지난 2020년 더보이즈, 온앤오프, 펜타곤 등 실력파 보이그룹들을 조명해 K팝 팬들의 호응을 얻은 프로그램이다. '킹덤'의 출전권을 얻기 위한 프리퀄 격 프로그램이던 '로투킹'은 4년 간의 리브랜딩 끝에 독자적인 프로젝트가 됐다. 

변화를 거치며 오래 이어온 시리즈에서 제일 신경을 쓴 부분은 달라진 업계 상황. 조우리 PD는 "'로투킹1'만 있던 게 아니라 '퀸덤', '퀸덤 퍼즐' 등이 있었다. 참고했던 건 '퀸덤1'과 '킹덤'이다. 각 프로그램 시즌 장단점을 어느 정도 알아야 했다"며 "이번 시즌에 임하며 가장 중요한 건 업계 상황, 미디어 환경이 바뀐 것을 느끼며 연출했다"고 밝혔다.

"그래서 구성을 바꾼 게 있다"는 그는 쇼 무대에서 '관객형 무대'를 도입한 부분을 언급했다. 조우리 PD는 이전 시즌에서 연출과 회사, 안무가 역량 등의 대결이냐는 의견이 있던 것을 보완하고자, 그룹들의 에너지를 보여줄 수 있도록 1, 2차전을 세팅했다고. 조우리 PD는 "아티스트분들도 관객형으로 했을 때 더 어려워하셨다. 관객 앞에서 어떻게 해야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인가 했을 때 라이브, 에너지, 군무 등 각각의 전략을 엿볼 수 있었다. 팬분들이 원하는 스펙터클한 퍼포먼스는 후반 회차에 세팅해서 보여줬다"며 "나름대로 고민을 했는데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는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에이스 오브 에이스'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시즌에는 새로운 룰을 더해 '에이스 랭킹'과 '팀 랭킹' 투 트랙으로 진행돼 팀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멤버 개인 역량까지 엿볼 수 있었다. 새로운 룰에 관해 그는 "이전 시리즈들의 구성이 쇼 중심이라 병렬적인 구성이 있었다. 무대 준비하고, 무대 보여주고, 랭킹 발표하고다. 서사를 보여줘야겠다 해서 에이스를 넣었다. 1회부터 7회까지 쭉 보고 나면 개인전이 아니라 팀으로 모아주는 이야기라는 걸 아실 거다. 에이스 통해 팀에 관심을 갖고, 그 친구를 기억해 주는 장점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사를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강조한 그는 "간절하기에 이번엔 그 어떤 시즌보다도 많은 눈물이 나온 것 같다. 서로 (처지를) 공감해서인 것 같다. 경연의 과정이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본인들의 존재가치를 느끼는 일이라고 생각하더라. 성취감을 조금이라도 얻게 해주는 계기가 된다면 좋은 것 같다. 경연의 비정함, 룰의 엄정함에 대해 나쁘게 봐주는 걸 감내하고 인정한다. 이런 게 없으면 타 경연과 다를 게 없다. 멋진 퍼포먼스는 비디오 클립으로 자체 콘텐츠로도 낼 수 있다. 같이 고취되는 느낌을 위해 나오는 것도 있다. 성장하는 걸 지켜보고 있다"고 담담히 이야기했다.

새 부대에 따른 새 룰에 맞게, 조우리 PD가 처음 설정했던 목표도 새로운 에이스의 발굴이다. 그는 이 프로그램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것은 "어느 정도의 유입을 얻고 어느 정도 성장했는가가 지표라고 생각한다"며 "막방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에잇턴같은 (신인) 팀이나 에이스 친구들의 발굴이다. 후반 회차로 갈수록 더크루원 준석이 보이는 것, 원어스나 크래비티가 재평가되는 부분이나 은상이의 유나이트가 아닌 팀으로 인식시키는 점" 등 고무적인 반응을 짚었다.

재발견을 기다리는 이들이 출연하는 만큼, '로드 투'가 붙는 '킹덤' 시리즈에는 간절함이 따라붙는다. 절박한 마음으로 나오는 경연인 만큼, 이전보다 K팝 팬덤의 관심도가 떨어진 점에 있어서 아쉬움은 없을까. 조우리 PD는 "이미 잘 되고 있는 보이그룹이 너무 많은 상황에서 새로운 유입을 끌어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각 팀들은 또 그게 얼마나 어려운 미션일 것인가 생각하게 된다"며 "해외에서 많이 봐주고 계셔서 새로운 유입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 방송이 끝나고 나면 성과적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 이걸로 인해 한 부분이라도 성장이 있다면 감사할 일이고, (팬들이) 에이스 이름은 많이 외웠다는 것에 작은 보람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호응을 얻었던 4년 전과 지금, 코로나19를 겪으며 업계 상황도 많이 달라졌다. 그는 "올해는 신인 보이그룹들이 많이 나와 있고, 대형 기획사 가수들이 약진을 보이고 있다. 걸그룹들이 다 잘되고 있고, 대부분의 (이미) 성공한 아티스트들이 아주 큰 성공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아예 시선이 안 가는 상황인 거다"라며 "중소기획사 친구들이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것에 충실했다. 이 친구들이 성장하면서 보여주는 무대만큼은 못한다는 소리 안 듣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Mnet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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