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판사' 감독 "박신혜 '눈눈이이' 처단, 시청자 납득시키려 노력" [엑's 인터뷰②]

'지옥판사' 감독 "박신혜 '눈눈이이' 처단, 시청자 납득시키려 노력" [엑's 인터뷰②]

엑스포츠뉴스 2024-11-07 07:00: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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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지옥에서 온 판사' 박진표 감독이 연출에 있어 주안점을 둔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지옥에서 온 판사'(이하 '지옥판사') 박신혜는 극중 인간 세상에서 1년 안에 반성하지 않는 살인자 10명을 죽여 지옥으로 영혼을 보내라는 명령을 받고 죽은 강빛나의 몸으로 들어가 직접 이들을 심판했다. 그는 데이트 폭력 가해자에게 낮은 형벌을 내리고, 이후 자신이 직접 처벌하며 피해자가 당했던 폭력을 똑같이 가하며 '눈눈이이'를 몸소 실현했다.
 
이와 같은 '사이다 액션 판타지'를 연출하는 데 있어 박진표 감독이 주안점을 둔 부분은 무엇일까. 그는 "가장 신경을 썼던 부분은 아무래도 작가님의 훌륭한 기획의도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였다. 사실 '지옥판사'의 연출을 맡게 된 결정적 계기가 기획의도의 몇 줄이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인간이길 포기한 자들에게 교화될 기회를 주기 전에 자신에게 남아있었던 삶의 기회를 빼앗긴 피해자와 유족들에 대한 위로가 먼저이길 바란다' 그리고 '당신이 불편하길 바란다'는 기획의도를 언급했다. "기획의도를 끝까지 잊지 않고 지켜내야 작품이 완성될 수 있다고 믿었다"는 그는 "모든 답은 대본 안에 있으니 대본을 보고 또 보면서 기본에 충실했다"고 대본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다만 일각에서는 가해자를 심판하지만 그 방식이 고스란히 날 것 그대로 전파를 타면서 다소 잔인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특별히 주의를 기울인 부분도 있었을까.

이에 대해 박진표 감독은 "빛나가 죄인(살인죄)을 처단하는 장면을 촬영하는 데에 있어 굉장히 많은 공을 들였다. 이 처단 장면이 중요했던 이유는, 이것이 인간이 아니라 지옥법에 의한 악마의 처단이기 때문"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우리 드라마의 주요 설정인데 피해자가 느꼈던 고통을 가해자가 생생히 느끼는 것이야말로 정말로 악마만이 줄 수 있는 처벌이라고 생각했고, 그 부분을 판타지라는 장르 안에서 시청자들에게 납득을 시키고 싶었다. 다양한 공간과 상황, 환상을 이용함으로써 인간이 아닌 악마의 처단임을 강조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옥판사'는 여러 장르가 혼합된 드라마로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박 감독은 "드라마 내적으로는 뉴스에 등장했거나 등장할 법한 사건들. 살인을 저지른 자와 목숨을 빼앗긴 피해자, 처절하게 살아남은 유족들의 아픔, 그리고 재판이 끝나고 시작되는 또 다른 재판과 강력한 처단, 그리고 지옥의 세계관. 인간의 몸에 들어간 악마. 사건을 뒤쫓는 형사. 그들의 금지된 사랑. 점점 인간화되는 악마와 흑화되어 가는 형사. 그들의 관계성과 여러 가지 상황에서 나오는 인물들의 코미디. 거기에 악마와 악마의 대결까지"라며 '지옥판사'에 담긴 여러 이야기를 짚었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이러한 각각 장르의 특성을 살리면서 그들의 톤을 마치 백화점의 멋지게 포장된 종합 선물세트처럼 어느 하나 튀지 않고 물 흐르듯 한 톤으로 만들어 내보자 라는 게 처음 기획단계부터 마지막 방송이 나갈 때까지 숙제였고 고민이었다. 끝까지 노력했다"고 전했다.

외적으로는 고정 주요 등장인물들, 에피소드 인물(특별출연) 포함 40여 명이 넘는 배우들과의 소통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발전시켜 나가는 작업이 가장 중요했다고. 그는 "아무도 가보지 않은 지옥의 비주얼과 지옥세계관을 표현해야 했기 때문에 vfx와 특수분장, 미술, 소품, 의상, 분장에 공을 많이 들였다. 지옥의 비주얼은 이미 기존의 작품들에서 소비된 느낌은 답습하고 싶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엑's 인터뷰③]에 이어)

사진=엑스포츠뉴스 DB, SBS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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