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FA' 허경민·김강률 다 잡을까?…말 아낀 국민타자 "구단에 모두 일임, 세대교체 최대한 집중" [이천 현장]

'내부 FA' 허경민·김강률 다 잡을까?…말 아낀 국민타자 "구단에 모두 일임, 세대교체 최대한 집중" [이천 현장]

엑스포츠뉴스 2024-11-07 06:39: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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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승엽 감독은 마무리 훈련이 열리는 6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내부 FA 협상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 감독은 어린 유망주들을 1군 무대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세대교체에 더 집중하겠단 뜻을 강조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이천,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가 내부 FA 단속에 성공할 수 있을까. 베테랑 내야수 허경민과 투수 김강률과 협상에 대해 두산 이승엽 감독은 말을 아꼈다. 이 감독은 진행 중인 이천 마무리 훈련에서 어린 유망주들의 성장을 통한 세대교체 최대한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 FA 선수들 가운데 두산 내부 FA 선수는 허경민과 김강률이다. 허경민은 4년 전 첫 번째 FA 계약에서 맺었던 3년 20억 원의 선수 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B등급으로 FA 시장에 나왔다. 김강률은 C등급으로 FA 자격을 취득했다. 

허경민은 올 시즌 1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9, 129안타, 7홈런, 61타점, 출루율 0.384, 장타율 0.427를 기록했다. 김강률은 올 시즌 53경기(42이닝)에 등판해 2승 2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 3.00 33탈삼진 WHIP 1.48을 마크했다.

이천 마무리 훈련을 이끄는 이 감독은 6일 취재진과 만나 내부 FA 협상에 대한 질문에 "내부 FA 협상은 전적으로 구단에 모두 일임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현재로서 드릴 말은 없다. 잘 협상을 하면 좋겠다"라며 말을 아낀 뒤 "내년에 어떻게 더 좋은 팀을 만들까, 어린 선수들을 한 명이라도 더 1군 무대에 많이 보고 싶단 생각뿐이다. 세대교체에 최대한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마무리 훈련 야수진 가운데 주목해야 할 선수로 전다민·여동건·오명진을 꼽았다. 

이 감독은 "세 선수가 가장 눈에 들어오더라. 1군에서 잠깐 봤던 선수들이지만, 이번 마무리 훈련을 통해 굉장히 빠른 움직임을 보일 수 있는 활력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베테랑 선수들이 많아서 빠른 야구를 하지 않았는데 세 선수는 예전 허슬두에 어울리는 선수들이다. 두산 야구가 완전히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라며 "박지훈 선수와 박준영 선수도 굉장히 좋아졌다. 1군에 있었던 이유찬과 전민재 선수도 더 노력해야 한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무사 2루 두산 허경민이 타격을 하고 있다. 허경민은 2024시즌 종료 뒤 3년 20억 원의 선수 옵션을 사용하지 않고 두 번째 FA 자격을 신청했다.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테랑 투수 김강률이 2024시즌 종료 뒤 C등급으로 생애 첫 FA 자격을 신청했다. 엑스포츠뉴스 DB

투수 쪽에서는 박지호와 윤태호, 그리고 김무빈이 이 감독의 눈에 들어왔다. 이 감독은 "어린 투수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지금 좋은 공을 뿌리고 있다. 교육리그에서부터 큰 성장세를 보인 듯싶다. 우려도 있었지만, 어린 선수들을 보면서 기분 좋게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 감독은 2025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 방향성도 밝혔다. 두산은 올 시즌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의 부상과 부진으로 시즌 내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 감독은 "외국인 선발 투수들이 건강하지 않으면 불펜진 과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 부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건강하게 풀타임을 뛸 수 있는 투수들을 먼저 찾고 있다. 잠실구장에 맞는 유형의 투수들로 논의 중이다. 한국으로 못 오는 선수도 있으니까 여러 방향으로 계속 고민 중이다. 급하게 생각하진 않겠다"라며 "외국인 타자는 당연히 제러드 영 선수를 최우선 옵션으로 생각한다. 짧은 시간 동안 정말 많은 걸 보여준 선수"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올 시즌 리그 4위를 기록한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사상 최초 업셋 패배를 당하는 굴욕을 맛봤다. 이 감독은 핑계 없이 2025시즌 두산 베어스 왕조 시절을 다시 재건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감독은 "어려운 일들이 많았지만, 핑계를 댈 수는 없다. 변명할 여지도 없다. 4위로 올라가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한 게 팩트일 뿐"이라면서도 "우리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다음 시즌 준비 기간 굉장한 노력을 해야 한다. 내년엔 완전체 두산 베어스를 한번 보여드리고 싶다. 예전 팬들이 기억하는 왕조 시절을 떠올릴 수 있게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근성 있는 야구를 해보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6일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마무리 훈련 중 이뤄진 미디어 인터뷰를 통해 고토 고지 타격코치를 수석코치로 확정했으며, NC에서 지난해 은퇴한 박석민을 타격코치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마무리 훈련에는 이승엽 감독 이하 코치진과 선수 39명이 참가했다. 이 감독은 '시즌 끝나고 1년 같은 1개월의 시간을 보냈다. 이제 생각 정리가 됐다'며 '1일부터 시작한 마무리 훈련에서 어린 선수들을 향한 희망을 봤다. 이들이 내년 1군 무대에 충분히 뛸 수 있겠단 확신 역시 생겼다'라고 했다. 엑스포츠뉴스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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