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배두열 기자] 광동 프릭스와 젠지, T1이 나란히 'PGS(펍지 글로벌 시리즈) 6' 파이널에 올랐다.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국제 대회에서 한국 3팀 이상이 파이널에 진출한 것은 지난 5월 PGS 3 이후 6개월 만이다.
광동 프릭스(KDF)는 6일 태국 방콕 TVT 그린 파크 스튜디오에서 열린 크래프톤 주최 'PGS 6' 그룹 스테이지 3일 차 경기에서 68점(36킬)을 추가하며, 최종 합계 104점(60킬)으로 4위를 차지했다.
또 이날 29점(20킬)을 챙긴 T1도 57점(40킬)으로 15위를 기록하며, 파이널 진출 16개 팀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2일 차 61점(34킬)으로 그룹 스테이지를 마무리한 젠지 역시, 13위를 기록했다.
광동과 T1 모두 최종일 첫 경기였던 매치 13에서 각각 1점과 3점에 그치며 출발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광동은 매치 14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들며 먼저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에란겔 맵 '밀베'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첫 자기장부터 비상호출로 '차고집'에 진입한 이후, 매복을 통해 어센드를 상대로 3킬을 올리는 성과를 올렸다. 이에 더해 어센드의 차량까지도 쟁취하며 발도 풀렸다. 비록 TOP 4 싸움에서 트위스티드 마인즈에 발목이 잡히며 치킨을 놓치기는 했지만, 총 9킬을 챙긴 광동은 순위포인트 5점과 함께 14점을 추가했다. 각각 944대미지 4킬, 331대미지 3킬을 기록한 헤븐(Heaven ·김태성)과 규민(Gyumin·심규민)이 팀 화력을 이끌었다.
기세를 탄 광동은 지난 PGS 5부터 이어져오던 '노치킨' 징크스도 매치 15를 통해 떨쳐냈다. 태이고 맵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살루트(Salute·우제현)가 2번째 자기장 트위스티드 마인즈를 상대로 1킬을 올리며 치킨 사냥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3번째 자기장 중앙부에 들며 기대감을 더했다. 이후 안정적인 자기장 흐름 속에 5킬을 더하며 무난히 TOP 4에 올랐고, 뉴해피, 어센드 등을 차례로 제압, 11킬 치킨을 완성했다. 살루트와 규민이 나란히 4킬씩을 올린 가운데, 대미지에서 앞선 살루트가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7위까지 올라선 광동은 론도 맵 매치 16에서도 TOP 4에 오르며 두 자릿 수 점수를 더했다. 5번째 자기장 남동쪽 부근에 안정적으로 자리한 직후 살루트가 지엔엘 이스포츠를 상대로 1킬을 올렸고, 6번째 자기장 남쪽 난전 상황에 개입해 3킬을 더했다. 이번 그룹 스테이지에서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티라톤 파이브에 치킨을 내주기는 했지만, 11점(5킬)을 더한 광동은 순위를 3계단 더 끌어올렸다.
그리고 광동은 자신들이 강점을 보이는 미라마 맵에서 한 마리의 치킨을 더했다. 마찬가지로 살루트가 3번째 자기장 뉴해피로부터 1킬을 뽑아내며 화력에 불을 붙였고, 서쪽으로 급변한 4번째 자기장 상황에서도 뉴해피를 제압, 단 한 명의 인원 손실 없이 남쪽으로 인서클에 성공했다.
이후 티라톤 파이브와 포 앵그리 맨의 잔당들을 정리하며 남쪽을 지배했고, 6번째 자기장에 유일하게 포함되며 치킨 기회를 제대로 잡았다. TOP 4에 오른 팀 중 풀 스쿼드도 광동이 유일했다. 결국, 광동은 헤더(Heather·차지훈)가 팀 팔콘스의 스네이커스 선수를 정리하며, 9킬 치킨을 만들었다. 또 4킬 932대미지의 살루트가 다시 한번 MOM에 선정됐다.
이에 4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한 광동은 마지막 매치에서 2점(1킬)을 추가, 그룹 스테이지 일정을 마무리했다.
최종일 가장 극적인 팀은 T1이었다. 28점으로 그룹 스테이지 여섯 매치를 마무리했던 T1은 이날도 첫 네 매치에서 12점 추가에 그치며 파이널 진출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뿐만 아니라, 우호적인 자기장 흐름이었던 매치 17에서는 동쪽 난전에 지나치게 개입각을 보다 6점(3킬)만을 추가하는 아쉬움까지도 더했다.
16위와의 5점 차를 잇따라 극복하지 못한 채 맞은 마지막 매치의 출발은 더욱 암담했다. 첫 자기장부터 이엔드(EEND·노태영)가 광동에 잘린 것. 그나마 4번째 자기장이 우호적으로 형성된 데 더해 타입(Type·이진우)이 티라톤 파이브로부터 1킬을 올리며 꺼져가던 불씨를 되살렸다. 뿐만 아니라, 16위권 경쟁을 펼치던 팀 팔콘스와 페트리코 로드가 일찌감치 매치를 마무리했고, 텐바 역시도 전력이 반파, 순위 상승의 기대감은 서서히 높아졌다.
이후 T1은 6번째 자기장까지 4킬을 더한 데 반해, 텐바는 2인 스쿼드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채 탈락, 팀 팔콘스, 텐바, T1이 나란히 54점으로 동률을 이뤘다.이들 중 유일한 생존 팀이었던 T1은 결국 TOP 4까지 오르며 총 11점(6킬)을 획득, 극적으로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이에 제니스(ZeniTh·이재성)는 경기 후 울먹이며 그간 압박감이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줬다.
한편, 이날 함께 출전한 한국의 또 다른 팀 지엔엘 이스포츠는 22점(16킬) 추가에 그치며, 최종 합계 34점(25킬), 23위로 대회를 마무리, 내년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광동 프릭스, 젠지, T1이 나서게 될 PGS 6 파이널 1일차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8일 오후 8시부터 시작하며, 배그 e스포츠 공식 유튜브, 아프리카TV, 치지직, 틱톡, 네이버 이스포츠 채널을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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