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내무부는 지난해 프랑스에서 27만1천명이 가정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년도 24만4천명보다 11% 증가한 규모다.
내무부는 2016년 이후 피해자 수가 배로 증가했다며 이는 피해자의 적극적인 신고와 군·경찰 등의 피해자 지원 환경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록된 가정 폭력 피해자의 대다수인 85%는 여성이었으며 연령대 별로는 20∼45세가 74%로 가장 많았다.
피해자의 64%는 육체적 폭력, 32%는 언어적·심리적 폭력, 4%는 성폭력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심리적 괴롭힘 피해자(17%) 가운데 2%는 자살 또는 자살 시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재단의 안-세실 마일페 회장은 AFP 통신에 "피해자 수 증가는 점점 더 많은 여성이 신고에 나서고 있다는 방증이고 이는 매우 긍정적인 소식"이라며 "피해자 지원을 위해 더 많은 예산이 확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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