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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이날 명씨가 2021년 8월 초 지인과 나눈 대화 녹취록 한 건을 추가로 공개했다. 녹취에 따르면 명씨는 윤 의원과 함성득 경기대 교수를 거론하면서 “윤상현이가 얼마나 인맥 관리를 잘하는 줄 아냐”며 “정진석이 꼼짝 못 하지, 권성동이 꼼짝 못 하지, 장제원이나 이런 아들(애들)은 가지도 못해요. 그 가들(걔들을) 누르려고 내가 윤상현이 복당시켰어요”라고 했다.
앞서 지난 21대 총선을 앞두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4선에 성공한 윤 의원은 2021년 8월 5일 국민의힘에 복당한 바 있다. 명씨는 이 과정에서 자신의 입김이 있었다고 주장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 녹취가 윤 의원이 복당한 당일 녹음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녹취록에서 명씨는 또 “다음 주 월요일에 준석이 하고 나하고 윤상현이 만난다”며 “그래서 윤상현이가 저 본부장으로 앉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윤 의원을 복당시킴으로써 윤석열 캠프에서 계파 간 균형을 맞추기 위함이었단 거다.
당시 윤 의원은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고 있었는데, 명씨는 법정 구속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캠프 본부장뿐이었다고도 말한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의 측근인 함성득 교수를 통해 윤 의원의 캠프 합류를 설득했단 이야기도 담겼다.
명 씨는 녹취에서 “윤상현이 살려면 어찌해야 돼요. 그래서 내가 윤상현이 제일 친한 함성득이한테 (윤석열 캠프 합류시키라고) 내가 시켰지”라며 “함성득이는 내 보고는 미륵보살이라 하니까”라고 말한다. 실제 윤 의원은 복당 두 달 만에 윤석열 캠프에서 중책인 총괄특보단장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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