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송승헌이 원빈과 소지섭과 첫 만남을 가지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매직(Magic)'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송승헌이 브랜드 모델로 데뷔하게 된 사연을 밝힌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승헌 씨는 얘기 들어보니까 처음부터 '연예인이 되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데뷔한 건 아니라고 그런다"라며 궁금해했다.
송승헌은 "저는 TV에 나오는 분들 보면 어릴 때부터 정해져 있는 줄 알았다. 내가 이렇게 지금 이 자리에서 유재석 선배님과 세호 씨와 이런 인터뷰, 이런 녹화를 하고 있을 거라고 상상도 못 했고 사람들 앞에 나서지 않고 조용하던 친구라 전혀"라며 털어놨다.
유재석은 "전혀 이쪽에 생각도 없고 그랬는데 어떻게든 이런 분들은 운명적으로 오게 돼 있다. 송승헌 씨도 카페 알바 하다가 캐스팅된 거 아니냐"라며 밝혔고, 송승헌은 "맞다. 대학로 앞에 있는. 그때 어떤 단체 손님들이 오셨는데 제가 서빙을 하고 있을 때고 그 모습을 보시더니 명함 주시면서 그게 스톰 디자이너분들 회식이었다. 자랑을 했다. 친구들한테. '나 이런 명함을 받았어. 이게 길거리 캐스팅인가 봐' 했다. 그해에는 그냥 지나갔다"라며 회상했다.
송승헌은 "다음 해에 친구들이랑 당구를 치고 있는데 친구 놈 하나가 그때만 해도 인터넷이 없을 때 아니냐. 신문 한 면에 '새 얼굴을 찾습니다. 2913 스톰' (광고가) 있었다. 친구가 신문을 가지고 '이게 네가 저번에 말했던 명함 준 그 회사인 거 같아. 너 사진 보내봐. 그분들한테 유리하지 않겠어?'라고 하더라. '그런 거 전혀 자신도 없고 생각도 없고 무슨 내가 모델이야' 했다"라며 설명했다.
송승헌은 "(친구) 한 놈이 가서 편의점에서 즉석카메라를 사 왔다. 당구장에서 큐대 들고 찍었다. 몇천 명이 응모를 했는데 됐다더라. 모든 친구들이 다 포토샵을 하고 멋진 사진을 보냈는데 어떤 놈이 큐대를 들고 보낸 게 너무 튀었다더라"라며 덧붙였다.
특히 송승헌은 "그래서 그때 성수동에 있는 공장이었다. 공장 사무실로 갔더니 먼저 두 친구가 앉아 있더라. 통성명이나 하자고 '안녕하세요. 송승헌입니다' 했더니 한 친구가 '저는 원빈입니다' 그러더라. 옆에 있는 친구가 '소지섭입니다' 하더라. 그때 공장 조그만 사무실에서 95년도인가 그때 만난 거다. 셋이. 어떻게 운 좋게 저랑 지섭이가 발탁이 되고"라며 전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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