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마크 루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우크라이나 특사 방한 등 러·북 군사 협력에 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루터 사무총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우크라이나전 참전 동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한·나토 차원의 향후 대응 계획을 논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주 나토 북대서양이사회와 유럽연합(EU) 정치안보위원회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브리핑을 실시한 우리 정부 대표단이 브뤼셀에 이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당국과 러·북 군사 협력에 대한 앞으로의 대응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다 심도있는 협의를 위해 우크라이나 특사의 방한을 논의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가 향후 우크라이나와 협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나토와도 긴밀히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마크 루터 사무총장은 "가까운 시일 내 북한군이 본격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할 가능성이 크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과 러·북의 불법 군사 협력으로 초래된 유례없는 안보 위기에 대응해 한국과 나토를 비롯한 가치 공유국들이 연대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점증하는 안보 위협에 대응해 나토·EU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특별 태스크포스'를 설치하기로 했다"며 "이와 아울러 한·우크라이나·나토 간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계속 이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토가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한국과의 방산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통화는 루터 사무총장 취임 이후 이뤄진 세 번째 통화"라며 "정부는 우리의 핵심 안보 이익을 위협하는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적 밀착에 대한 다양한 대응 조치를 검토하면서 국제 사회와 함께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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