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과거 맨체스터 시티에서 뛸 때 성범죄 혐의로 임금을 받지 못했던 벵자맹 멘디(FC로리앙)가 친정팀 상대로 진행한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6일(한국시간) "뱅자맹 멘디는 강간 혐의로 기소된 뒤 미지급 임금 1150만 파운드(약 207억원)를 놓고 맨시티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대부분 승소했다"라고 보도했다.
프랑수 수비수 멘디는 맨시티에서 뛸 때 2018년 10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여성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게 되면서 커리어에 먹구름이 꼈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멘디는 맨시티 경기는 물론이고 훈련장에도 입장할 수 없었으며 구치소에 수감돼 교도소 생활까지 지냈다. 이후 보석으로 풀려나는 조건으로 전자발찌 차는 굴욕을 당했다.
오랜 시간 이어진 조사 결과, 멘디는 지난해 1월에 열린 재판에서 일부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나머지 혐의에 대해 배심원들이 평결에 이르지 못하면서 재심이 열렸는데, 배심원은 심의 끝에 멘디의 강간 1건과 미수 1건을 무죄로 판결했다. 무죄를 선고받는 순간에 멘디는 그동안 겪었던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눈물까지 흘렸다.
혐의를 벗었지만 멘디의 커리어는 황폐해졌다. 오랜 시간 축구를 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기소된 이후 급여도 정지되면서 변호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거나 고액 소지품을 팔아야 했다.
무죄 선고를 받은 후 멘디는 지난해 6월 맨시티와 계약이 만료된 후 자유계약(FA)으로 프랑스의 FC로리앙에 합류했다. 또 성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동안 맨시티가 미지급한 급여를 받기 위해 친정팀과 법정 싸움을 벌였다.
매체는 "멘디는 2021년부터 월급 50만 파운드(약 9억원)가 중단되자 맨시티를 제소했다"라며 "그는 자신의 급여에서 허가 받지 않은 공제를 청구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멘디는 강간 혐의를 받고 있는 동안 미지급된 급여를 되찾기 위한 싸움에서 오늘 승리했다"라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판사는 "청구한 금액의 전부를 회수할 자격은 없지만, 일부를 회수할 자격이 있다"라고 판결했다.
매체는 멘디가 지급 받지 못한 임금 총액이 1150만 파운드(약 207억원)에 달한다고 예상했다. 멘디가 받을 수 있는 액수에 대해선 "정확한 금액은 멘디와 클럽이 직접 계산해야 하며,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향후 심리에서 결정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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