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섭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6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SKT는 이제 AI를 통해 돈 버는 방법을 보여주고자 한다”며 중단기 AI 수익화 방안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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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CFO는 AIDC를 “가장 단기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사업”으로 꼽았다. 데이터센터 시장은 AI가 촉발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SKT는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 가산 데이터센터에 준비 중인 엔비디아 GPU 기반 AI 데이터센터를 12월 개소하고, AI 클라우드 서비스인 GPUaaS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는 GPU 자원을 직접 구매하기 힘든 국내 기업들에게 GPU 접근성을 높여주는 서비스다.
또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도 12월 판교에 오픈한다. 엔비디아, 하이닉스 HBM을 포함한 첨단 AI 반도체와 차세대 액체 냉각 솔루션 등 SK그룹과 파트너사가 보유한 다양한 솔루션이 이 곳에 결집한다.
김 CFO는 장기적인 AIDC 전략에 대해 “지역 거점 AIDC와 수도권 GPUaaS를 주축으로, 엣지 AI를 통해 전국을 연결하는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를 구축해 대한민국의 AI 생태계 활성화를 앞당기는 핵심 인프라로 진화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AI로 돈 버는 또 다른 방법은 AI B2B와 B2C 서비스라고 언급했다. 김 CFO는 AI B2B 사업과 관련해 “SKT는 자강과 협력을 통해 확보한 생성형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그룹 차원에서 상호 협력을 통해 고객사 및 관계사들의 AI 니즈를 충족시키고 글로벌 시장까지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AI B2C 사업에 대해선 “에이닷 전화 출시를 시작으로 다양한 맥락에서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서 진정한 AI 에이전트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PAA도 연내에 크로즈 베타 테스트를 통해서 성장성을 탭핑해 볼 예정으로 AI 서비스 수익화에 대해 지속적으로 타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김 CFO는 “SKT가 밸류업 공시를 통해 밝힌 2030년 30조 매출, 35% AI 매출 비중은 도전적인 목표지만, AI를 현재의 통신업과 같은 규모로 키우고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담긴 비전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SKT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3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4조5321억원으로 2.94%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통신과 엔터프라이즈 등의 전 사업영역에서 고르게 성장했다
모바일 사업에서는 9월 말 기준 5G 가입자가 1658만 명을 기록, 5G 고객 비중이 73%로 증가했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962만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711만명을 확보했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고, 데이터센터 사업은 지속적으로 가동률이 상승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4%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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