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5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함에 따라 국제사회는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트럼프 2기가 불러 올 변화에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SNS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며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트럼프 "우리나라에 대한 모든 것 고칠 것".. 트럼프 2기 변화 시사
尹 "트럼프 축하..앞으로도 긴밀 협력" 대통령실 "이른 시일내 소통 기회 마련"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으로 대선 다음날인 6일 오전 2시30분께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에 집결한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을 통해 "여러분의 제45대, 그리고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영광을 누리게 해준 미국민에 감사하고 싶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우리는 우리나라가 치유되도록 도울 것"이라며 "우리는 국경을 고칠 것이며 우리나라에 대한 모든 것을 고칠 것"이라며 트럼프 2기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자 윤석열 대통령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보여주신 강력한 리더십 아래 한미동맹과 미국의 미래는 더욱 밝게 빛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긴밀하게 협력해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최대한 빨리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만남 기회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 대선의 결과가 나오면 윤석열 대통령과 (미국 대통령) 당선인 간에 소통의 기회가 이른 시일 안에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와 '한미 정상회담' 시기에 대한 질문에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캠프의 주요 참모들, 그리고 과거 정부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조력자들과 긴밀한 소통과 정책협의를 지속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연말 예정된 한미일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해서는 "연내에 한 번 더 추진해야겠다는 생각은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모두 확고하고, 일본도 동의하고 있다"며 "다만 선거 결과가 나와야 그 시점과 장소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이 개정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 대선 결과가 어떻게 됐든지 (한미 양국이) 충분히 협의한 결과이며 기준점을 제시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분명한 것은 방위비 분담금 규모와 액수 외에도 우리가 한미 동맹에서 여러 가지 기여를 확대해 왔고, 미국의 양 캠프 진영도 그런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日 "미일 협력 더 진화해 갈 것" 中 "상호존중·평화공존…대미정책 일관"
일본과 중국도 트럼프 2기의 도래에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일본 정부는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의 핵심을 맡는 글로벌 파트너로서 폭넓은 미일 협력을 더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미일 동맹은 일본 외교·안전보장 정책의 기축이며 인도·태평양 지역, 그리고 국제사회 평화와 번영의 기반이라는 점에 변함이 없다"며 "미일 동맹의 억지력, 대처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선인이 확정될 경우 고위급 인사 간 회담 필요성에 대해서는 "현시점에서는 무엇도 결정되지 않았지만, 미일 동맹 강화를 위해 차기 (미국) 정권과 사이에서도 강고한 신뢰,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일본 정부가 대선 결과가 판명되면 이시바 총리와 미국 대통령 당선인 간 통화를 조율하는 등 조속히 관계 구축에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동맹국 일본 총리로서 내년 1월 정식 취임 전에 관계를 맺는 것이 필요하다"며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이른 시일 내에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중국은 "대미 정책은 일관된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말을 아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2기의 대 중국 관세 인상 가능성에 대해 "미국 대통령 선거는 미국 내정으로, 우리는 미국 인민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 "가정적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마오 대변인은 "우리의 대미 정책은 일관된다. 우리는 계속해서 상호존중·평화공존·협력호혜의 원칙에 따라 중미 관계를 대하고 처리할 것이다"라는 원론적 답변만 내놨다.
주요국가 정상 축하 릴레이.. 네타냐후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귀"
유럽 주요국가 정상들도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지난 4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추후 협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가장 진실한 축하"를 전하는 등 유럽 국가 수장들의 축하 인사가 이어졌다.
이밖에 칼 네함머 오스트리아 총리와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등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축하했으며, 딕 스호프 네덜란드 총리와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 상호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인도와 미국의 포괄적인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우리의 협력을 재개하기를 고대한다"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스라엘 극우 장관들도 트럼프의 승리를 반겼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의 백악관 탈환을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귀"라고 부르며 축하했고,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과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 등 이스라엘의 극우 장관들도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선언 직후 엑스에 "트럼프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이라고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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