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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장 먼저 노스캐롤라이나(선거인단 16명)를 시작으로 조지아(16명)에 이어 펜실베이니아(19명)에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특히 펜실베이니아는 농촌과 도시 유권자, 흑인과 피스패닉, 백인, 아시아계 유권자 등 다양한 인종과 규모를 가진 독특한 지역으로 7개 경합주 중에서도 승부처로 여겨졌다.
또 이번 대선 7개 경합주 가운데 선거인단이 19명으로 가장 많아 초박빙 접전으로 치러지는 대선구도상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하는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제기되는 곳이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지지 유세 중 암살 시도를 당하기도 했으며, 귀에 피를 흘리면서도 주먹을 불끈 쥐며 “싸우자”를 외쳐 선거 판세를 뒤엎기도 한 상징적인 곳이었다.
이에 트럼프는 이날 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를 확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에 집결한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에 나서기도 했다.
펜실베이니아의 투표 현황을 보면 개표가 96%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는 50.7%, 해리스는 48.2%를 기록 중이다. 지역별 투표 현황으로 보면 공화당은 주 전역에서 상당한 표를 얻었으며, 트럼프의 핵심 기반인 농촌 지역에서 표를 많이 확보했다. 게다가 트럼프는 해리스가 높은 민주당 투표율을 기대해야했던 주요 도시에서도 상당한 표를 얻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향인 라카완나 카운티와 리하이 카운티는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지지율과 비교해 5%포인트 이상 더 늘었다.
이는 ‘러스트벨트’(오대호 인근 쇠락한 공업지대)에 속한 펜실베이니아는 이번 대선에서 특히 경제 문제에 민감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는 하위 중산층이나 노동 계층이 많아 바이든 행정부 시기 찾아온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과 생활비 인상을 견디기 어려워했다는 평가다.
트럼프가 관세 인상 등을 강력히 주장하며 2016년에 이어 또다시 보호무역주의로 러스트벨트와 제조업을 부활시키겠다고 약속하고 나서 변화에 대한 기대감도 표심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 소속인 존 페터먼 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도 NYT에 펜실베이니아 주민들이 트럼프와 맺은 유대감을 인정하며 선거 일주일 전 “그 치열함을 알 수 있었다”며 “놀랍다”고 말했다.
미 대선 승패를 좌우할 7개 경합주 중 펜실베이니아와 함께 러스트벨트 3총사로 불리는 미시간(15명), 위스콘신(10명)에서도 트럼프는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애리조나(11명), 네바다(6명)에서도 해리스를 누르고 앞서고 있어 경합주에서 우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이러한 개표 상황에 “트럼프가 경합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선전했음을 보여준다”며 “트럼프는 지금까지 모든 면에서 2020년 대선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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