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엔 "가장 강력한 국제 대응 필요…한미일 삼각 협력 매우 강력"
"아시아계 미국인 성공담 넘어 '미국인 성공담' 되길 희망"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대선과 함께 5일(현지시간) 실시된 연방의회 선거에서 한국계 최초로 연방 상원의원으로 선출된 앤디 김(42·민주) 당선인은 "한미 관계가 안보 분야를 넘어 경제 및 혁신 분야에서도 증진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미 뉴저지주 체리힐 더블트리 호텔에서 당선 축하 행사 후 연합뉴스와 가진 약식 인터뷰에서 연방 상원의원으로서 한미 관계에 기여할 역할에 대해 이처럼 말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해선 한미일 삼각 협력의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위협은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한 국제적 방식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한미일의 삼각 협력은 우리가 수행할 수 있는 행동 중 매우 강력한 방식이라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한국계 교민사회에 대한 기여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미국 내 한인사회를 위해 앞으로도 더욱 발 벗고 나서고 싶다"며 "특히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나타나는 반(反)아시아계 정서에 대응하고 한인사회가 더욱 미국에 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계 최초로 연방 상원의원으로 당선된 소감에 대해선 "다른 누구보다 뉴저지주를 대표할 적임자임을 보여주기 위해 무엇이 가능한지를 앞으로 더 보여줄 수 있게 돼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나의 이야기는 단지 '아시아계 미국인'의 성공담을 넘어 '미국인'의 성공담이 되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김 당선인은 당선 소감 발표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다음 세대 한국계 미국인들에게 말하고 싶다"며 "지금은 우리의 시간이고, 향후 10년은 아시아계 및 한국계 미국인들에게 정치적으로 가장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10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 간 경제·혁신 협력 분야에 대해선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한국이 선두 자리에 있는 분야에서 한미 간 협력을 강화할 많은 여지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경쟁자인 공화당 커티스 바쇼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뉴저지주에서 젊은 나이에 3선 하원의원을 지낸 김 당선인은 이로써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미국 연방 상원에 진출하게 됐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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