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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사전투표는 민주당에게 유리하다’는 공식이 깨졌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미국 대선 투표 결과 전체 사전투표자는 지난 4일 기준 8293만 명을 넘어섰다. 이 중 우편투표는 3801만명이다. 사전투표자는 전체 유권자의 3분의 1이상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하지만 4년전인 2020년엔 사전투표 참여자는 1억명 이상으로 참여 유권자의 60%가 넘었다.
보통 사전투표는 참여하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훨씬 높아 개표 마지막에 결과가 바뀌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엔 사전투표에 참여한 공화당원들이 많았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펜실베이니아의 사전투표는 179만표 가량으로, 이중 민주당원이 55.7%, 공화당원이 32.8%로 집계됐다. 무당층이라 밝힌 유권자는 11.4%였다. 2020년 대선의 경우 사전투표자의 60%가 민주당, 32%가 공화당원이었다.
전체 사전투표 참여자도 4년 전보다는 적었다.
더구나 팬실베이니아, 조지아 등 7개 경합주 모두 개표 초기부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투표하는 유권자가 더 많았다. 4년 전만해도 현장 투표지를 먼저 개표한 뒤 우편투표 등 사전투표를 개봉하면서 ‘붉은 신기루 현상’(공화당을 상징하는 빨간색이 서서히 옅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엔 사전투표와 현장 투표지를 비슷한 시간에 개표하거나 사전투표를 먼저 개봉하는 주도 많았기 때문이다.
전체 투표율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지만, 4년 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 전문가인 마이클 맥도널드 플로리다 대학 교수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5일 현재 확실히 2016년 투표율은 상회하는 것 같다”며 “2016년보다는 2020년 투표율에 가까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투표율이 2020년의 66.6% 수준보다 약간 낮은 64.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투표율은 66.6%(1억6200만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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